5개월 연속 떨어져 연 2.89%
가계대출도 2%대 진입 '눈앞'

가계대출금리가 내림세를 지속. 조만간 연2%대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또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금리는 5개월 연속 하락을 거듭하며 1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내놓은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통계자료를 보면 5월 은행의 가계대출금리(이하 신규취급액 기준)는 연3.16%로 전달(연3.17%)보다 0.02%포인트 떨어졌다. 1년 전과 비교하면 0.07% 낮아졌다. 올 1월 연3.28%까지 치솟았던 가계대출금리는 2월에 연3.21%로 떨어졌다가 3월 연3.24%로 상승했다. 이후 4월과 5월에 두 달 연속 내림세를 이어오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달 단행된 기준금리 인하의 영향이 반영되면 가계대출 금리의 하락세가 이어지며 연2%대에 진입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가계대출의 상당액을 차지하는 주담대 금리는 5월 연2.89%로 4월보다 0.04% 포인트 하락했다. 주담대 금리는 지난해 12월 연3.12%에서 올해 1월 연3.1%로 떨어진 이후 5개월 연속 내림세를 기록하고 있다. 5월 주담대 금리는 지난해 4월(연2.81%) 이후 13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집단대출이 연2.9%로 0.01% 포인트 떨어졌고 예·적금담보대출(연3.09%)이 0.02% 포인트, 보증대출(연2.89%)이 0.03% 포인트 각각 내렸다. 은행의 가계대출 중 3.0% 미만의 초저금리가 적용되는 대출 비중은 65.6%로 전달보다 2.6%포인트 늘었다. 가계대출에서 고정금리 비중은 47.6%로 한 달 전보다 1.0% 포인트 하락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지난달 연3.55%로 변동이 없었다. 대기업의 대출 금리는 연3.27%로 전월과 같았고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연3.71%로 0.02% 포인트 낮아졌다. 최영엽 한은 금융통계팀 부국장은 "지난달 금융채 금리 등을 반영해 대출금리가 전반적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5월 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1.54%로 0.02% 포인트 떨어졌다. 순수저축성예금(연1.53%)과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형금융상품(연1.6%) 모두 0.02% 포인트 내렸다. 순수저축성예금 중 정기예금 금리는 연1.53%로 0.01% 포인트 떨어졌고 만기가 1년인 상품(연1.61%)의 하락 폭은 0.03% 포인트다. 정기적금 금리도 0.02% 포인트 낮아진 1.78%로 집계됐다.

서영진기자 artj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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