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내년도 최저임금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한국주유소협회 등 소상공인 업계가 업종별 차이를 고려해 최저임금을 차등 적용해 줄 것을 호소했다.

최저임금위원회에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김문식 한국주유소협회 회장은 29일 보도자료를 내고 "내년도 최저임금을 과도하게 인상한다면 단순보조 업무 등을 수행하고 있는 학생이나 노년층 등 최저임금 근로자의 고용불안을 초래할 것"이라며 "최저임금을 업종별로 차등 적용하는 등 합리적인 개선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그동안 과하게 인상한 최저임금이 더는 소상공인 업계가 견디기 어려운 수준으로 상승했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2001년 이후 최저임금은 매년 평균 8.8%씩 올랐다. 최근 3년만 봐도 7.2%, 7.1%, 8.1% 등으로 인상을 계속했다.

김 위원은 소상공인 업종 가운데서도 경영환경이 열악한 이·미용업, PC방, 편의점, 주유소, 택시, 경비업 등 6개 업종에 한해 시범적으로 업종별로 최저임금을 차등 적용할 것을 요청했다. 이어 "최저임금의 무조건적인 인상을 논하기 앞서 지킬 수 있는 최저임금 제도를 만들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최근 소상공인들은 최근 최저임금 준수를 다짐하는 등 저임금 근로자들의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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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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