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24시간 연속중계 서비스 가상·증강현실 도입 가능성도 트위터, 동영상 업체 인수 대응 국내 프리미엄 영상기술 강화
한 페이스북 이용자가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의 실시간 영상을 보고 있다. 페이스북 제공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세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계의 '동영상' 전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해외 기업들은 영상 서비스에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하며, SNS에 변화의 흐름을 만들어내려 하고 있어 주목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내달 자사 실시간 동영상 서비스인 '라이브'(LIVE)를 전면 개편할 예정이다. 현재 라이브 서비스는 90분 시간 제한이 있지만, 이번 개편에서 24시간 연속 중계가 가능한 서비스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실시간 방송 도중 화면에 직접 그림을 그려 넣거나 낙서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고, 앱 내에서 방송되고 있는 라이브 영상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탭도 추가될 것으로 전해졌다. 360도 영상을 포함해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서비스도 도입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페이스북의 실시간 동영상 서비스 강화는 지난 1월부터 시작됐다. 업계에선 16억5000만명(지난 1분기 말)에 달하는 사용자를 확보한 페이스북이 동영상 시장에서도 막강한 힘을 과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페이스북이 '라이브'에 공격적 투자를 하면서 방송 업계 전체를 위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NS 업계의 라이벌인 트위터도 대응을 서두르고 있다. 최근 이용자 수 정체를 겪고 있는 트위터는 동영상 서비스 강화로 부활을 노리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3월 동영상 업체인 '페리스코프'를 인수한 이후, 이를 중심으로 동영상 플랫폼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 10일엔 트위터 안에서 버튼 하나로 '페리스코프 앱'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편한 데 이어, 앞으로 서비스 플랫폼 통합에 속도를 낼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국내 업체들도 동영상 서비스 대응을 서두르고 있다. 유사한 영상 서비스를 제공해온 네이버와 아프리카TV는 페이스북과 당장은 이용자 층이 겹치지 않는다면서도, 서비스 개선에 나서고 있다. 네이버의 실시간 동영상 서비스 '브이'(V) 앱은 지난 6일부터 멀티카메라와 액션카메라 등을 활용한 프리미엄 영상을 고화질로 내려받아 볼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개인방송의 원조 격인 토종 '아프리카TV' 역시 최근 생방송 도중 360도 영상을 볼 수 있는 '위드(With) VR' 기능을 선보였으며, 콘텐츠 제작을 위한 'VR 라이브 스튜디오'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