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까지 1차 총 100명 수료 마케팅교육·'e-비즈' 활동 등 전자상거래 취업·창업 지원
[디지털타임스 황민규 기자] 한국무역협회가 알리바바그룹에 파견해 중국의 전자상거래 산업 현장을 누빈 알리바바 인턴십 수료생들을 무역전문가로 양성하기 위해 자원을 집중한다. 협회는 이 청년들이 앞으로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비롯해 취업지원까지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27일 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그룹 본사에 파견했던 '제4기 알리바바 인턴' 20여명이 약 3개월간의 근무를 마치고 한국으로 귀국했다. 마지막 기수인 5기는 오는 28일 중국 알리바바 본사에서 입교식을 갖고 본격적인 인턴 근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알리바바그룹 해외인턴 제도는 지난해 무역협회 주관으로 시작했다. 2014년 박근혜 대통령과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이 한국 청년들의 알리바바 파견 교육에 합의하면서 본격적으로 시행했다. 올 7월까지 1차 파견 사업을 마칠 예정이며 전체 인원은 100명이다.
알리바바그룹에서 해외 청년들에게 인턴십 프로그램 기회를 제공한 건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무역협회는 이처럼 흔치 않은 기회를 활용해 중국 전자상거래 산업을 경험한 청년들이 향후 우리나라 수출 산업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김학준 무역아카데미 본부장은 지난 17일 열린 알리바바그룹 4기 수료생 귀국 간담회에서 "알리바바 인턴에 참여한 청년들이 앞으로 전자상거래 등의 분야에서 역할을 해줬으면 하는 차원에서 끝까지 관리할 예정"이라며 "비록 3개월의 짧은 경험이지만 이를 승화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능력을 발전시키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협회는 우선 알리바바그룹 인턴십을 수료한 100여명의 청년들에게 무역·마케팅 심화교육을 하고 'e-비즈' 사업 참여 및 활동, 청년 인턴제 등도 지원할 예정이다. 협회에 따르면 일부 중국계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이미 알리바바그룹 인턴십 수료생들에 대한 채용 의사를 나타내기도 했다.
김학준 본부장은 "중국 대학생들은 졸업생의 거의 60% 이상이 창업에 관심이 있다고 나왔는데 우리나라는 30% 미만"이라며 "마윈 회장 같은 사람이 우리나라에서도 나오려면 안정된 직업보다는 창업에 관심을 두는 게 좋아서 다양한 창업 지원 프로그램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