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조달 · 해외판로개척 도와
IBK기업은행이 제공하는 해외 오픈마켓 수출대금 결제서비스 '페이고스 2.0'이 국내 중소기업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IBK기업은행 제공
IBK기업은행이 제공하는 해외 오픈마켓 수출대금 결제서비스 '페이고스 2.0'이 국내 중소기업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IBK기업은행 제공

#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로 유명한 아마존닷컴에서 마스크팩을 판매해 소위 '대박'이 난 국내 중소기업 대표 A씨는 요즘 일할 맛이 난다. 중소기업 입장에서 해외 시장 수출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었는데,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 입점해 판매한 마스크팩이 뜨거운 반응을 얻으면서 물량이 동날 정도로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낸 것이다. 하지만 A씨에게는 한가지 고민이 있었다. 국내 온라인 쇼핑몰이라면 판매 대금을 회사 법인계좌로 직접 입금받으면 그만이나 해외 쇼핑몰이기 때문에 대금을 받는 경로가 상당히 복잡했던다. 엄연한 '수출'임에도 온라인 판매라는 이유로 수출실적 인정이 되지 않는 점도 A씨에게는 속상한 부분이다. 이런 차에 A씨는 IBK기업은행의 해외 오픈마켓 수출대금 결제서비스 '페이고스(P@yGOS) 2.0'을 이용하면서 고민을 말끔히 털어냈다. 대금을 안전하게 전달받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수출 실적까지 인정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IBK기업은행이 제공하는 해외 오픈마켓 수출대금 결제서비스 '페이고스 2.0'이 국내 중소기업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페이고스 서비스는 알리페이, 페이팔과 같은 해외 지불결제대행사(PG)와 연계해 온라인쇼핑몰을 통해 해외로 판매한 대금을 국내기업에게 결제·정산해주는 외국환 서비스이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5월부터 이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으며 한국무역협회가 운영하고 있는 역직구 쇼핑몰 '케이몰(Kmall)24'의 입점기업 대상으로 결제·정산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전까지는 해외 온라인쇼핑몰에 입점한 국내기업은 물품판매 대금을 입금받는 것이 쉽지 않았다. 특히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이라는 아마존닷컴, 이베이 등은 한국 기업에게 물품 대금을 직접 지급하지 않았다. 이들의 지사가 국내에 설립된 이후에나 제 3자 업체를 지정해 판매대금을 지급했는데, 이마저도 수출대금으로 확인받기 어려워 수출실적이 인정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자금을 받지 못할 위험도 존재했다.

문효주 IBK기업은행 외환사업부 과장 "은행은 해외에서 자금이 유입되면 그 사유를 확인해야 하는데, 중소기업들이 제 3자를 통해 판매대금을 송금받으면 '원화'로 입금이 돼 은행에서 자금흐름 파악이 되질 않았고 이 때문에 수출 실적으로 인정을 받을 수 없었다"며 "페이고스를 이용하면 홍콩 등 해외 IBK기업은행 지점을 이용해 달러로 대금을 받고, 수출 사유 코드를 발급받아 해당 중소기업의 수출 실적을 인정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쇼핑몰이 지정한 지급결제업체(PG)와 제 3자 송금업체 등 복잡한 단계를 거치면서 이중, 삼중으로 지불해야 했던 수수료도 IBK기업은행의 페이고스를 이용하면 대폭 낮출 수 있다. 문 과장은 "중소기업의 자금 조달 뿐만 아니라 해외 판로 개척도 지원하는 것이 기업은행의 사명이라 생각해 지난해부터 페이고스 서비스를 개발해 제공했으며, 지난 5월에는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해 보다 편리하게 중소기업이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외국 쇼핑몰에 입점한 국내 중소기업은 판매 대금을 '외국환 일반 무역대금'처럼 지급받을 수 있으며 전자상거래를 통한 수출 실적으로도 인정받을 수 있어 다양한 수출 관련 정부 사업에도 참여할 수 있다.

현재 페이고스 2.0을 약정해 이용하는 기업은 100여개가 넘는다. 하반기에는 IBK기업은행과 계약을 맺고 페이고스 2.0 서비스를 제공하는 해외 유명 온라인 쇼핑몰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IBK기업은행은 전자상거래 수출을 처음 접하는 중소기업들을 위해 해외쇼핑몰과 국내 역직구 쇼핑몰 입점 컨설팅도 제공하고 있다. 페이고스 서비스는 국내 법인 또는 개인사업자가 가입할 수 있다. 가까운 IBK기업은행 영업점에 방문해 약정하면 된다.

문 과장은 "현재 운용 중인 페이고스 서비스를 기반으로 전자상거래 결제전용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며 "플랫폼이 구축되면 더 많은 국내외 쇼핑몰을 유치해, 수출중소기업의 판로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은성기자 esthe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