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펀딩투자 플랫폼 '엔젤리스트'
등록업체에 투자자·일자리 연계
국내선 정보 활용기회 부족 지적

인공지능(AI) 기술 활용 범위가 확대되면서 관련 시장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 세계 인공지능 관련 스타트업 1000곳 이상이 크라우드 펀딩 등을 통해 투자유치에 나섰고 있다. 하지만, 국내 업체는 이런 흐름에서 동떨어져 있어 관련 정보에 대한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7일 미국 스타트업 크라우드 펀딩 투자 플랫폼 업체인 엔젤리스트에 등록한 인공지능관련 스타트업은 1068곳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2000명 이상 투자자와 함께 500여 개 일자리도 등록돼 있지만, 여기에 등록된 국내 인공지능 스타트업은 단 1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엔젤리스트는 투자자와 스타트업을 이어주는 것은 물론 일자리까지 연계하고 있다. 미국 IT 온라인 매체 테크크런치는 지난해 엔젤리스트가 441개 스타트업에 약 1950억원의 크라우드 펀딩 투자를 중개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중개한 투자금액은 2014년에 비해 56% 증가했다. 엔젤리스트는 스타트업에 필요한 인력을 공급하고 엔지니어에게 스타트업 일자리 정보까지 제공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1만6000개 스타트업에 54만8000여개 일자리를 연계했다.

국내 스타트업 중 엔젤리스트 인공지능 부문에 등록한 업체는 플런티로, 딥러닝과 자연어 처리와 빅데이터 등 인공지능 관련 분야에 주력하고 있다. 플런티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 서비스 '토키'를 개발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토키는 스마트 워치와 모바일 등 사용자가 별도의 입력 없이 간단한 터치로 쉽게 메시지에 답장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크라우드 펀딩법이 지난 1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스타트업 업체가 1년 최대 7억 원까지 투자받을 수 있다. 그렇지만 아직 초기 단계로 활성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며, 국내 스타트업 기업들이 엔젤리스트와 같은 크라우드 펀딩 중계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유관 기관의 노력도 필요하다는 것이 업계의 목소리다.

업계 한 관계자는 "크라우드 펀딩법 투자에 따른 위험을 줄여주는 제도 등도 포함돼 스타트업체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지만, 어떻게 접근하고 활용해 실 투자로 이어지도록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관련 정보가 부족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은 세계 인공지능 시장이 2020년 50억5000만달러(약 6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인공지능 시장은 지난 2014년 4억2000만달러(약 5000억원)에 불과했지만 미디어와 광고, 금융, 보건 등 응용 범위가 넓어지면서 크게 성장할 전망이다. 오는 2018년에는 전 세계에서 스마트가전과 자동차, 웨어러블 등 약 60억대 설비에 인공지능 기술이 활용된다.

이종민기자 bellmi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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