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연구팀, 당뇨병 발생전 대사산물 출현 '표적대사산물검사법' 개발
평소엔 당뇨병이 없다가 임신 중 나타나는 임신성 당뇨는 대개 임신 후에는 없어지지만 20~50%는 출산 5년 안에 본격적인 2형(성인) 당뇨병으로 다시 나타난다.

이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간단한 검사법이 개발됐다.

캐나다 토론토 대학 의과대학의 마이클 휠러 생리학교수는 당뇨병은 혈당 측정으로 진단되지만, 혈당에 변화가 나타나기 전에 장차 당뇨병 발생을 예고하는 여러가지 대사산물(metabolite)이 출현한다는 데 착안, '표적대사산물검사법'(targeted metabolomics)을 개발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25일 보도했다.

임신성 당뇨 후 출산한 여성 1천35명을 대상으로 이 검사법을 시행한 결과 나중 당뇨병이 발병할지를 83%의 정확도로 예측할 수 있었다고 휠러 교수는 밝혔다.

이 검사법은 임신성 당뇨를 겪은 여성만이 아니라 일반인의 당뇨병 발병 예측에도 사용할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미국 당뇨병학회(American Diabetes Association)는 임신성 당뇨 여성의 경우 출산 6~12주 후부터 경구내당능검사(oral glucose tolerance test)를 시작해 1~3년마다 평생 계속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경구내당능검사는 밤새 금식 후 혈당을 측정한 다음 포도당을 물에 녹여 마시게 하고 매시간별로 채혈, 혈당의 농도를 측정하는 것이다.

임신성 당뇨는 임신 여성의 3~13%에서 나타나며 방치하면 임신중독증인 자간전증 또는 출산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유전학 전문지 '네이처 유전학'(Nature Genetics) 온라인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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