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대 골프' 소유즈 26명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 제기
환경부 전면조사 청원서도

[디지털타임스 노재웅 기자] 최근 검찰 조사에서 배출가스 조작과 국내 불법 판매 사실이 드러난 폭스바겐 가솔린차 고객들도 폭스바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의 가솔린차 '7세대 골프 1.4 TSI'의 소유주 26명은 이날 법무법인 바른을 통해 서울중앙지법에 독일 폭스바겐그룹,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국내 딜러사 등을 상대로 부당이득 반환 청구 소송을 냈다.

법무법인 바른은 앞으로 해당 차량의 고객이 더 모이면 소송인단을 늘릴 계획이다. 해당 차량은 국내에서 작년 3월부터 총 1567대가 팔렸다.

문제의 7세대 골프 1.4 TSI 차량은 2014년 5월 배출가스 인증시험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고 국내 시판이 불허되자, 배출가스가 적게 나오도록 하는 소프트웨어를 장착해 같은 해 11월 인증을 획득했다. 이 과정에서 폭스바겐은 차량 불법 개조를 한 사실이 검찰에 적발됐다.

이와 함께 아우디와 폭스바겐 차주들은 이날 환경부에 아우디폭스바겐 전 차종에 대해 전면적으로 조작 여부를 조사하라고 촉구하는 청원서도 제출했다. 유로6 EA288 엔진 디젤 차량, 포르쉐 카이엔 등을 포함한 3ℓ 엔진 디젤·가솔린 차량 등 과거 정부와 회사 측이 문제없다고 했던 차량에 대해 정부의 재조사를 정식으로 요구한 것이다.한편 업계는 오늘 28일(현지시간) 발표될 예정인 미국 보상안이 폭스바겐 디젤차 조작파문 해결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은 미국 보상안에 따라 국내에서도 비슷한 수준의 배상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내 보상 규모는 차주 1인당 평균 1만3485달러(약 1570만원)씩에 이를 전망이다.

노재웅기자 rip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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