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브리핑

최재유 미래창조과학부 차관(사진)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가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에 미칠 영향이 당장은 크지 않더라도, 장기적으로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래부는 불확실한 유럽 상황에 대해 상시 대응체계를 가동해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최재유 미래부 2차관은 27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가진 긴급 현안 관련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 차관은 국내 ICT 산업 수출이 대부분 미국과 중국 중심으로 이뤄지고, 영국 수출 비중은 0.7% 정도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또 영국에 대한 ICT 직접 투자액은 3억 달러(약 3600억원) 수준으로, 교역량이 작아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세계 금융시장의 안전 자산 선호로 달러와 엔화 강세가 단기적으로 수출에 기여하는 측면이 있을 수 있지만, 우리 ICT 산업의 주요 경쟁 국가가 중국과 미국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그러나 최 차관은 브렉시트가 장기적으로는 세계적 금융시장 불안과 경기침체를 불러와 ICT 수출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유럽의 영향을 받아 주요 수출 시장인 신흥국의 경제가 악화할 경우, ICT 산업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 커질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ICT 수출 비중은 중국이 54%, 동남아시아 등 아세안 지역이 14%, 북미 10%, EU가 5.9%를 차지하고 있다.

미래부는 정보통신기술 진흥센터(IITP),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과 함께 세계 시장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최 차관은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타 부처와 산업과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살피고, 범정부 대책 마련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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