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톤'은 '해커(Hacker)'와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로, 'I 해커톤 U'는 서울시를 비롯한 도시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도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박 2일, 30시간의 아이디어 마라톤 경진대회다. 마라톤을 하듯 일정 시간 동안 쉬지 않고 아이디어와 생각을 기획하고 프로그래밍 과정을 거쳐 시제품 등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것이 목표다.
'2016 서울 일자리 대장정'의 일환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혁신 아이디어를 실제 시제품으로 만들어내는 '메이커톤'과 구현 가능한 단계의 신제품이나 신서비스를 기획하는 '아이디어톤', 서울 거주 외국인들이 주축이 되는 '외국인 다국적팀 메이커톤'으로 세분화 돼 치러졌다. 이를 통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도출한 서울의 5대 도시문제인 복지, 환경, 문화관광, 건강, 교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실제 제품이나 서비스로 구현할 수 있도록 R&D와 연계할 방침이다.
결선에는 대학생, 직장인, 서울에 살고 있는 외국인 등으로 구성된 서울 시민 400여 명, 총 100팀이 참가했다. 결선에 앞서 진행된 사전 공개모집에서는 158팀의 530여 명이 신청해 행사에 대한 높은 관심을 사전부터 확인할 수 있었다.
아이디어톤과 메이커톤의 예선 심사가 이루어졌는데 각 60개 팀과 32개 팀이 전문 심사위원단 10명의 평가 지표에 의거해 우선순위가 선발됐다. 이후 최종 심사가 진행되었는데, 아이디어톤의 경우 지하 1층 내에 위치한 최종 20팀의 제작물을 구분해 스티커를 붙이는 방식으로 투표를 진행했다. 메이커톤의 최종 심사는 10개 팀의 PPT 발표로 진행됐다.
최종 심사는 박원순 시장을 비롯한 SBA 대표이사, 외부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 메이커톤, 아이디어톤 총 18개 팀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상은 직장인 건강벨트를 구상한 '닥터하우스'(아이디어톤대상), 남녀공공화장실에 게임을 적용해 위생개념을 높인 VADA(다국적팀대상)에게 돌아갔다.
아이디어톤의 경우 대상 1팀에게는 상금 3백만 원, 최우수상(3팀)은 2백만 원, 우수상은(6팀)은 1백만 원의 상금이 주어졌으며, 우수 아이디어는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공공 R&D과제 발굴에 활용된다. 외국인 다국적팀 메이커톤의 최우수상(1팀)은 상금 2백만 원, 우수상(1팀)은 상금 1백만 원이 주어졌으며 수상자에게는 실제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서울글로벌센터에서 1:1 창업컨설팅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SBA 주형철 대표이사는 "이번 I 해커톤 U를 통해 참가자들의 참신하고 기발한 아이디어와 기술력이 돋보이는 시제품들이 대거 쏟아져 나왔다"며 "최신 기술 트렌드를 R&D와 연계해 도시문제해결을 위한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고 전했다.
박원순 시장은 "이번 해커톤은 도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400명의 시민 아이디어와 R&D를 접목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며 "교통정체, 층간 소음, 미세먼지 같은 서울의 다양한 도시문제의 해법을 지속적으로 시민과 함께 찾고 이를 기업의 사업화와 연계해 시민 삶의 질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서울시와 SBA는 '05년부터 R&D 지원 사업을 추진, 작년까지 총 1,513개 과제에 총 4,722억 원을 투자해 시민 삶의 질 향상과 서울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R&D 분야에서 논문 게재 4,748건, 특허출원 1,997건, 특허등록 709건 등의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cskim@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