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금융그룹 BPCE 관계자들이 23일 경기도 판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해 국내 핀테크 회사들의 기술력과 시장 상황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프랑스 2위 금융사인 BPCE 차기 임원 22명은 20일부터 5박6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해 국내 대형 금융회사, 핀테크 기업 등과 잇따라 비공개 미팅을 가졌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제공
프랑스 2위 금융그룹인 BPCE금융그룹(이하 BPCE) 고위 관계자 수십여 명이 비공개 일정으로 지난주 한국을 찾았다. 이들은 국내 주요 은행·보험사·핀테크업체 등과 잇따라 회의를 갖고 전자결제 분야 향후 협업 가능성을 모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주한 유럽연합(EU)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로랑 뷰르기에르 리스크담당 디렉터를 비롯해 경영전략, IT품질개선, 회계, 인사, 지역영업 등 다양한 분야의 BPCE 고위 인사 22명이 20일부터 25일까지 5박 6일 일정으로 방한했다. BPCE 임원급이 한국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한 EU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이번에 방한한 BPCE 관계자들은 각 분야에서 임원 선발이 확정된 22명의 임원 후보"라며 "주로 한국 금융사·핀테크 스타트업과 ICT를 주제로 미팅을 가졌고, 한국의 ICT 기술과 적용분야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들은 핀테크 분야가 앞서 있는 한국을 특별하게 선택해 다양한 의견과 전략을 청취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지 취재 결과 BPCE 관계자들은 방한 기간 동안 신한은행, 한화생명, 코빗(비트코인 관련 스타트업) 관계자들과 미팅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으며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 관계자들과 특별한 접촉은 없었다.
은행과 보험사 미팅에서 이들은 주로 전자결제, 간편결제 등 국내 금융환경의 편리한 핀테크 환경과 적용 사례 등에 큰 관심을 보였다. 또 방한단은 수백개의 핀테크 스타트업이 입주해있는 경기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국내에서 유망한 핀테크 이슈가 어떤 것인지 묻고, 현재 국내에서 전자결제 관련 핀테크 기업의 기술력과 한국에서의 유망 적용 분야를 확인했다. 창조경제혁신센터 관계자는 "BPCE 관계자들은 한국에 어떤 주제의 핀테크 스타트업이 많은지 물었다"며 "현재는 지급결제 분야가 대다수이지만, 블록체인·로보어드바이저 등 새 금융플랫폼과 관련된 스타트업도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한화생명과 미팅에서도 한화생명의 핀테크 관련 사업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이고, 대형 금융사가 참여 가능한 핀테크 사업에 대해 질문을 쏟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유력 금융회사의 차기 임원들인 만큼 신사업 구상과 협력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BPCE는 2009년 대형 은행 여러 개를 통합하면서 프랑스 2대 금융그룹으로 올라선 대형 금융그룹이다. 2014년 트위터와 모바일 송금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선보이는등 ICT를 융합한 전자결제 플랫폼 도입에 관심이 많다. 프랑스 내 소매금융의 22% 정도를 점유하고 있는 소매금융의 강자로 2010년 이후 포춘지 선정 세계 500대기업 100위권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