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형에 이어 지난해 가을 KAIST 학사과정에 입학한 태국 영재학교 출신인 판 시리비리야쿨 학생이 KAIST 로고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KAIST 제공
친형에 이어 지난해 가을 KAIST 학사과정에 입학한 태국 영재학교 출신인 판 시리비리야쿨 학생이 KAIST 로고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KAIST 제공

친형에 이어 자신도 KAIST에 입학한 태국 과학영재학교 졸업생이 있어 화제다. 태국인 출신 형제가 나란히 'KAIST 동문'이 된 것이다.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해 태국의 과학영재학교로 불리는 마히돌 위따야누손 영재학교(마히돌 영재학교)를 졸업하고, 지난해 가을 KAIST 학사과정 외국인 전형에 입학한 '판 시리비리야쿨(20) 학생이다.

판씨는 고교 졸업 후 태국 쭐랑롱꼰대 의학과에 합격했지만, 기계공학을 전공하기 위해 의대를 포기하고 KAIST에 입학했다. 그의 형인 프라치씨는 2009년 KAIST에 입학해 바이오및뇌공학과 학사과정을 마친 후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아 현재는 태국 금융컨설팅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다.

판씨는 "한국은 자동차, 정보통신 등 첨단기술이 발전한 나라로, 미국 대학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아 등록금이 비싼 미국 대학에 갈 이유가 없었다"면서 "정서적으로 태국과 가깝고 친근해서 지원했다"고 KAIST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태국 대학과 KAIST의 가장 큰 차이점으로 '연구환경'을 꼽았다. "태국은 공학 분야에 뛰어난 대학이 없어 연구환경이 매우 열악한 반면 KAIST는 좋은 연구장비를 갖추고 있어 연구하는 분위기가 매우 만족스럽다"고 설명했다.판씨는 KAIST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해 사탕수수에서 나오는 각종 부산물을 활용할 수 있는 기계를 개발해 태국 농민들의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판씨와 같은 태국 영재학교 출신 학생의 KAIST 입학은 최근 들어 늘어나는 추세로, 지난해 4명을 포함해 최근 4년 동안 13명이 KAIST 학사과정에 입학했다.

이승섭 KAIST 입학처장은 "수준 높은 연구환경과 영어 강의, 정서적 친근한 등의 영향으로 동남아 영재들의 입학이 늘고 있다"며 "미래 친한파가 될 영재들이 많은 찾는 글로벌 대학으로 발전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마히돌 영재학교는 태국 최초의 과학영재학교로, 태국 공주의 이름을 기념하기 위해 붙여졌다. 입학 경쟁도 치열해 매년 240명을 뽑는데 전국에서 2만여 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이 100대 1에 달한다. 졸업생의 70%는 태국 의과대학에 진학하고, 10% 가량은 영국과 미국 등으로 해외 유학을 떠난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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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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