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저가 LCD TV 공세에
삼성·LG, 신기술 비중 확대
2018년 출하량의 17% 전망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중국 TV 굴기의 영향으로 액정표시장치(LCD) TV 가격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주요 업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퀀텀닷(QD) 등 차세대 TV로 무게중심을 빠르게 이동할 전망이다.

21일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Le TV 등 일부 중국 브랜드가 세계 평균 가격(1700달러)의 절반 수준인 900달러(약 104만원)짜리 65인치 4K UHD(초고화질) TV를 출시했다. 비슷한 크기의 삼성·LG 제품의 가격이 최소 300만원 초·중반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파격적인 가격이다.

한 TV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초저가로 내놓는 4K TV는 90% 이상은 내수용"이라며 같은 4K 해상도라도 색 재현율이나 응답속도 등에서 국산 제품과 차이가 큰 만큼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정도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화면 TV 시장에서 중국의 위상은 확실히 커지는 분위기다. IHS는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중국의 55인치 이상 대화면 TV 출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거의 80% 늘어난 380만대였고, 같은 기간 중국의 대화면 TV 출하량의 약 3분의 2가 4K(3840×2160 픽셀) TV 모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가격 경쟁 심화에서 살아남기 위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주요 TV 제조업체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의 비중을 크게 늘리고 있다. IHS는 오는 2018년 전체 출하 면적의 17%인 3200만㎡가 광색영역(WCG)을 적용한 OLED와 QD 디스플레이일 것으로 전망했다.

WCG란 색재현율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기술을 통칭하는 말로, 컬러필터의 두께를 조절하거나 안료 종류를 바꾸는 등의 방법으로 더 넓은 색 영역을 구현하는 기술을 뜻한다.

리처드 선 IHS테크놀로지 수석 애널리스트는 "디스플레이 시장의 경쟁이 심해지면서 차별화한 더 높은 해상도의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관련 기술 적용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QD의 경우 삼성전자를 비롯해 중국 하이센스 등이 시장에 진출했고, OLED 역시 스카이워스, 콩가, 창홍, 파나소닉, 필립스, 베스텔 등이 이 진영에 합류했다.

한편 OLED와 QD 간 차세대 디스플레이 주도권 경쟁에서는 당분간 OLED가 한발 앞설 전망이다. IHS는 올해부터 2018년까지 OLED TV의 디스플레이 면적은 610만㎡에서 1340만㎡로, QD TV는 440만㎡에서 920만㎡로 각각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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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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