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운전자의 시야를 넓게 확보하면서 상대 차량 운전자나 보행자의 눈부심을 크게 줄여주는 '스마트 차량 전조등' 관련 특허출원이 활기를 띠고 있다. 미래 자율주행차량의 주요한 안전운행 기술의 하나로 주목받으면서 차량 부품기업들이 기술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20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06∼2015년) 차량 전조등 분야의 전체 특허출원 중 스마트 전조등의 출원 비중은 2006년 11%에서 지난해 42%로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스마트 전조등은 차량에 설치된 센서가 다른 차량이나 보행자를 감지할 경우, 필요에 따라 자동으로 전조등의 방향을 상하좌우로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진 차량 전조등을 일컫는다.

스마트 전조등 기술은 구현 수단에 따라 상향등을 하향으로 자동 제어하는 '상향등 자동전환장치'와 코너를 돌때 전조등을 코너링 방향으로 자동 회전하는 '지능형 전조등 시스템'으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상향등 자동전환장치는 센서의 감지 신호에 반응해 전조등 빛의 상부를 차단막으로 막거나 격자 모양의 LED 점광원의 상부를 끄는 기술이 전체 출원의 57%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지능형 전조등 시스템은 전조등 전체를 회전시키거나 광원을 감싸고 있는 반사판만을 회전시키는 기술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주요 출원기업은 국내 차량 전조등 전문기업인 에스엘이 전체 출원의 33.7%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현대모비스(23.9%), 일본 부품기업 고이토(8%), 현대자동차(4.9%), LG이노텍(2.7%) 등이 뒤를 이었다.

이병재 특허청 사무기기심사과장은 "자율주행차량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완성차 업계의 치열한 기술 경쟁과 함께 스마트 전조등에 대한 연구개발이 활기를 띠면서 관련 특허출원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스마트 차량 전조등 특허출원 비중 현황(2006∼2015년)  (단위 : %) 특허청 제공
<스마트 차량 전조등 특허출원 비중 현황(2006∼2015년) (단위 : %) 특허청 제공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준기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