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싱가포르 산도즈아시아태평양 지사에서 진행된 실니디핀정 수출 계약식에서 최태홍 보령제약 대표(오른쪽), 폴 게이마이어 산도즈 아시아 총괄 대표가 계약서 서명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 보령제약 제공)
보령제약이 동남아 주요 국가에 '카나브'와 다른 기전의 고혈압 치료제를 수출한다.
보령제약(대표 최태홍)은 스위스 노바티스의 제네릭 사업부인 산도즈와 칼슘채널차단제(CCB) 계열 고혈압 치료제 '실니디핀'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보령제약은 산도즈를 통해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대만, 홍콩 총 6개국에 10년간 7300만달러 규모의 완제품을 공급키로 했다. 이로써 보령제약은 안지오텐신수용체차단제(ARB) 계열 항고혈압제 신약 '카나브'와 이뇨복합제인 '카나브플러스'에 이어 CCB 계열 제품까지 확보하며 동남아 항고혈제 시장 점유율을 더욱 높여 나갈 수 있게 됐다.
실니디핀은 현재 한국을 포함해 일본, 베트남, 인도에서 판매되고 있다. 보령제약은 2014년 실니디핀의 공동 개발사 중 하나인 UCB재팬으로부터 해외 사업권을 인수했으며, 일본을 제외한 전 세계 판매 권한을 갖고 있다.
실니디핀은 L타입, N타입 두 가지 칼슘채널에 작용하는 4세대 CCB 계열 항고혈압제다. 기존의 CCB 제제들은 혈관에 분포하는 L타입 칼슘채널을 차단해 혈관을 이완시킴으로써 혈압의 상승을 억제하는 반면, 실니디핀 정은 L타입뿐 아니라 교감신경말단에 분포하는 N타입 칼슘채널도 차단해 교감신경 활성화 물질의 과도한 분비를 차단해 심장의 수축과 심박수 증가를 낮춘다.
최태홍 보령제약 사장은 "이번 계약을 통해 동남아 항고혈압제 CCB, ARB 계열 시장에 모두 진입하게 돼 시너지를 낼 수 있게 됐다"며 "카나브와 함께 동남아 항고혈압제 시장에서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