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상하수도 등 2.2%↑
7년만에 최대 상승폭 기록할 듯
소비자물가 상승률 2배 웃돌아
공공요금 상승률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두 배 이상을 웃돌면서 서민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20일 통계청과 각 지방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전년동기대비 0.8% 오른 가운데 공공서비스 요금은 2.2% 상승했다. 대중교통과 상하수도 같은 공공요금 상승률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배 이상 웃도는 것이다.
2010년 1월 2.1% 올랐던 월별 공공서비스 물가는 점차 둔화하다 지난해 10월(2.0%) 5년9개월만에 2%대에 올라선 뒤 8개월째 2%대를 유지하고 있다.
연간 공공서비스 물가는 2008년 이후 매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밑돌다가 지난해 들어 1.2%를 보이며 소비자물가(0.7%)를 앞지르기 시작했다.
이같은 추세가 연말까지 지속된다면 올해 연간 공공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소비자물가의 두 배 가량인 2%대를 기록하며 2009년(2.0%) 이후 7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수도권 버스와 지하철 요금이 일제히 인상된 것을 비롯해 지역별로 대중교통 요금이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지난 2014년 정부가 상하수도 요금을 현실화하도록 권고한 이후 지자체들이 매년 단계적으로 요금을 올리고 있는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6월 경기도와 서울·인천시는 시내버스요금을 150원, 지하철요금을 200원 각각 인상했다. 올해부터는 울산의 시내버스 요금이 9.6%(성인 교통카드 기준 110원) 올랐다. 경북 포항에선 시내버스 요금이 평균 12% 뛰어 일반버스의 경우 성인요금은 1200원에서 1300원으로, 중·고등학생 요금은 900원에서 1000원으로 조정됐다. 경북 구미시와 김천시에서도 각각 시내 일반버스 요금이 100원, 좌석버스 요금이 200원 올랐다.
지난 5월 전철료는 1년 전보다 15.2%, 시내버스요금은 9.6% 뛰었다.
상수도(3.1%)·하수도(20.0%) 요금도 지난달 큰 폭으로 올랐다. 세종시는 올해부터 상수도 요금을 매년 6%, 2020년까지 5년간 단계적으로 올리기로 하고 1월부터 t당 40원을 인상했다. 강원 홍천군은 지난 4월부터 상수도 요금을 3년간 해마다 15%씩 인상키로 했고, 경북 성주군도 올 10월부터 2018년까지 3년간에 걸쳐 단계적으로 올릴 계획이다. 울산시는 하수도 사용료를 2018년까지 총 40% 인상해 요금 현실화율을 현재 59.6%에서 2018년 81.5%로 조정한다. 인천도 올해부터 하수도 사용료를 평균 19% 올린다.
매년 막대한 적자를 보는 지방 상·하수도 기업을 자치단체 직영에서 공사로 전환하는 방안도 정부 차원에서 검토되고 있어 요금인상이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문혜원기자 hmoon3@
7년만에 최대 상승폭 기록할 듯
소비자물가 상승률 2배 웃돌아
공공요금 상승률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두 배 이상을 웃돌면서 서민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20일 통계청과 각 지방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전년동기대비 0.8% 오른 가운데 공공서비스 요금은 2.2% 상승했다. 대중교통과 상하수도 같은 공공요금 상승률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배 이상 웃도는 것이다.
2010년 1월 2.1% 올랐던 월별 공공서비스 물가는 점차 둔화하다 지난해 10월(2.0%) 5년9개월만에 2%대에 올라선 뒤 8개월째 2%대를 유지하고 있다.
연간 공공서비스 물가는 2008년 이후 매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밑돌다가 지난해 들어 1.2%를 보이며 소비자물가(0.7%)를 앞지르기 시작했다.
이같은 추세가 연말까지 지속된다면 올해 연간 공공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소비자물가의 두 배 가량인 2%대를 기록하며 2009년(2.0%) 이후 7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수도권 버스와 지하철 요금이 일제히 인상된 것을 비롯해 지역별로 대중교통 요금이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지난 2014년 정부가 상하수도 요금을 현실화하도록 권고한 이후 지자체들이 매년 단계적으로 요금을 올리고 있는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6월 경기도와 서울·인천시는 시내버스요금을 150원, 지하철요금을 200원 각각 인상했다. 올해부터는 울산의 시내버스 요금이 9.6%(성인 교통카드 기준 110원) 올랐다. 경북 포항에선 시내버스 요금이 평균 12% 뛰어 일반버스의 경우 성인요금은 1200원에서 1300원으로, 중·고등학생 요금은 900원에서 1000원으로 조정됐다. 경북 구미시와 김천시에서도 각각 시내 일반버스 요금이 100원, 좌석버스 요금이 200원 올랐다.
지난 5월 전철료는 1년 전보다 15.2%, 시내버스요금은 9.6% 뛰었다.
상수도(3.1%)·하수도(20.0%) 요금도 지난달 큰 폭으로 올랐다. 세종시는 올해부터 상수도 요금을 매년 6%, 2020년까지 5년간 단계적으로 올리기로 하고 1월부터 t당 40원을 인상했다. 강원 홍천군은 지난 4월부터 상수도 요금을 3년간 해마다 15%씩 인상키로 했고, 경북 성주군도 올 10월부터 2018년까지 3년간에 걸쳐 단계적으로 올릴 계획이다. 울산시는 하수도 사용료를 2018년까지 총 40% 인상해 요금 현실화율을 현재 59.6%에서 2018년 81.5%로 조정한다. 인천도 올해부터 하수도 사용료를 평균 19% 올린다.
매년 막대한 적자를 보는 지방 상·하수도 기업을 자치단체 직영에서 공사로 전환하는 방안도 정부 차원에서 검토되고 있어 요금인상이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문혜원기자 hmoon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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