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종 쿼터백 테크놀로지스 대표
김승종 쿼터백 테크놀로지스 대표
김승종 쿼터백 테크놀로지스 대표


자산관리 산업은 급격한 변화를 맞았다.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 추세가 가속화되고 저금리, 저성장 경제구조가 고착화됨에 따라 투자 대상, 지역 등 다양성을 확보한 대안펀드(Alternative funds)와 상장지수펀드(ETF, Exchange Traded Funds)가 성장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실제로 미국의 경우 이미 1946년부터 1965년 사이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시작됨에 따라 은퇴 자산관리 수요가 증가했으며, 몇 차례의 금융위기를 겪으며 투자자 별 맞춤 위험관리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시장은 효율적이기 때문에 시장변화에 수동적으로 대응하면 된다는 시장중심에서, 투자목표에 맞게 위험을 배분하는 투자자 중심으로 변화가 시작된 것이다.

이는 시장이 중심이 되는 금융상품 선택의 전략에서, 재무목표 달성이 중심이 되는 자산관리 전략으로의 이동을 의미하며, 매우 중요한 변화로 볼 수 있다. 즉, 시장 변화와 단기 수익률에 근거해 투자가 이뤄지던 기존 접근법에서 벗어나 투자자의 장·단기 재무목표 달성확률을 높이기 위해 위험예산 수립, 포트폴리오 구성, 모니터링, 조정 등이 이뤄지게 되는 것이다. 이를 목표기반 투자(goal-based investing)라고 한다.

목표기반 투자는 다양한 재무목표(은퇴, 교육, 결혼, 여행 등)를 기준으로 투자자의 라이프 스타일, 생애주기, 직업, 연령, 위험 성향 등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해 투자전략을 수립한다. 따라서 목표기반 투자를 할 경우 성과측정의 기준은 재무목표가 된다. 결국 투자자는 포트폴리오 성과를 시장 벤치마크지수와 비교하기 보다 자신이 수립한 재무목표와 비교하기 때문에 개인에게 최적화되고, 투자 기간별 분석이 가능한 형태의 재무설계와 성과보고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목표기반 투자는 투자자의 성향에 따라 최적화되어 있고, 단순화하기 어려운 특성을 가진다. 위험성향, 현재·미래의 지출 예상금액, 세금, 부동산 등 투자자의 전 생애에 걸친 다양한 목표들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목표기반 투자환경이 조성되기 위해서는 투자자, 투자환경과 직결된 방대한 양의 빅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투자 프로세스를 원활하도록 하는 기술적 환경이 필수적이다.

다행히 목표기반 투자에 적합한 자산관리 솔루션이 지난해 말, 국내에 등장했다. 바로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라는 자동화된 자산관리 솔루션이다. 로보어드바이저란, 로봇을 의미하는 '로보(Robo)'와 자문 전문가를 의미하는 '어드바이저(Advisor)'의 합성어로, 취합된 고객들의 정보를 바탕으로 개별 투자자들에게 최적화된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추천해주는 자동화된 서비스를 의미한다.

로보어드바이저는 목표기반 자산관리의 시스템화를 도울 뿐만 아니라, 자산관리 서비스의 대중화 시대를 열었다. 실제로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플랫폼 솔루션회사 쿼터백테크놀로지스는 빅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개인 자산부채관리(Personal Asset-Liability Management) 솔루션 'PALMS'를 웹 사이트 접속자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투자자문사 쿼터백투자자문은 기존 5000만원 내외였던 투자일임상품 최소 가입금액을 1000만원까지 대폭 낮췄다.

쿼터백 로보어드바이저는 빅 데이터를 분석하는 데에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사용함으로써 목표달성 확률을 높이고,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자산배분 비중을 원래의 비중으로 초기화시키는 것) 및 업그레이드(자산배분 비중을 시장상황에 대응해서 수정하는 것)를 위한 사전·사후적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오늘의 금융산업은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 금융(Finance)와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인 핀테크(Fintech)는 IT기술의 발달과 함께 등장했지만 목표기반 투자에 대한 수요, 개인 투자성향에 최적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고자 하는 기대와 함께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앞으로 핀테크의 한 부류인 로보어드바이저가 목표기반 투자에 적합한 대표적인 자산관리 형태로 자리매김할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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