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노재웅 기자] 지난해 세계 판매 순위 5위를 기록한 현대자동차의 대표 차종 아반떼(해외 판매명 엘란트라)가 신차 출시에도 불구하고 올 들어 9위로 뚝 떨어졌다. 신형 출시와 함께 미국 시장에서 할인판촉을 자제했던 것이 주 원인으로 꼽히면서 현대차가 이를 다시했다.
15일 세계자동차판매집계전문업체 포커스투무브가 최근 발표한 월드베스트셀링카 톱100에 따르면 현대차 아반떼는 올해 4월까지 전년 동기보다 20.0% 하락한 21만1904대를 판매해 9위를 기록했다.
기존 톱5 중 자리를 내준 차종은 아반떼가 유일하다. 1위 토요타 코롤라를 비롯한 폭스바겐 골프와 포드 F-시리즈, 포드 포커스는 모두 4위 안을 고수했다. 아반떼가 빠진 5위 자리는 폭스바겐 폴로가 차지했다.
미국 시장에서 판매가 많이 감소한 것이 순위 하락에 영향을 끼쳤다. 신형 모델 판매로 기대를 모았던 아반떼는 미국 시장에서 지난 4월 전년 동월보다 43.6% 감소한 1만2361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한때 미국 콤팩트카 시장에서 2위까지 올라갔던 아반떼는 지속한 판매 부진에 5위까지 떨어졌다.
현대차는 올 1월 아반떼의 신형 모델을 투입하면서 미국 내 딜러 인센티브를 축소하고, 할인 판촉을 자제하는 등 '제값 받기' 정책을 고수해왔다. 딜러 인센티브의 경우 지난 3월 전년보다 16% 줄였고, 이어 4월에도 2.4%를 줄인 바 있다. 현대차는 이에 대해 그동안 대폭 늘린 인센티브를 정상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올 들어 미국 내 판매 악화가 지속하자 현대차는 2016년형 아반떼에 대해선 6년간 무이자 할부에 최대 1750달러(약 205만원)를 현금으로 돌려주는 할인 판촉을 지난달부터 시작했다. 아울러 이달부터는 2017년형에 대해서도 '6개월 무지급+0.9% 60개월 할부'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다. 신형 모델에 대한 이 같은 판촉은 이례적인 것으로 현지에서는 평가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아반떼의 경우 미국 전역으로 판매가 이뤄진 것이 얼마 되지 않았다"면서 "조만간 원래 수준의 시장점유율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