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지분율 최소 51%이상 유지
정부 "민영화 수순 아니다" 해명
공모가 - 희망가 차이해결 과제
한국남동발전 첫 상장 가능성도

노형욱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관이 1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브리핑룸에서 석탄공사와 광물자원공사 단계적 구조조정 등 공공기관 기능조정 관계부처 합동 사전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형욱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관이 1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브리핑룸에서 석탄공사와 광물자원공사 단계적 구조조정 등 공공기관 기능조정 관계부처 합동 사전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공공기관 기능조정 방안
한수원 등 8개 에너지 공공기관 상장 추진


정부가 한국수력원자력, 발전 5사 등 총 8개의 에너지 공공기관의 상장을 추진키로 하면서 그 배경과 방향에 관심이 쏠린다. 민영화 수순아니냐는 시각에 대해 정부는 공공지분율을 최소 51% 이상 유지하기 때문에 민영화가 아니라고 밝힌다.

정부는 14일 '2016 공공기관장 워크숍'을 열고 한수원, 남동발전, 중부발전, 동서발전, 서부발전, 남부발전, 한전KDN, 한국가스기술공사 등 8개 에너지 공공기관의 상장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상장을 통해 이들 기관의 자금 여력을 강화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에너지 신산업과 발전설비 등 투자를 확대해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단 복안이다.

기관별로 지분의 20~30%를 상장하며 정부 등 공공지분율을 최소 51% 이상 유지하는 혼합소유제 방식으로 추진한다. 이런 점 때문에 민영화와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채희봉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지분의 20~30%만 상장하기 때문에 민영화가 아니"라며 "외국인 투자비율도 30% 제한하는 등 보완 장치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조세재정연구원은 지난해 8개 기관에 대한 상장 연구를 진행해 상장 이후 투명성, 상업성, 투자 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분석했다. 정부는 기업가치, 주식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순차적으로 상장을 진행하며 주간사 선정, 기업실사, 가격산정 등 상장 준비에 6~8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공모가와 희망가의 차이 해결이 숙제다. 2001년 추진된 한국남동발전의 민영화를 위한 주식 상장은 무산된 바 있다. 당시 정부와 한국전력은 남동발전 공모가가 주당 2만7500원 이상이 돼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주관 증권회사의 공모 희망가는 한전의 당시 PBR 0.5배를 반영한 1만6000원에서 2만원 사이였다. 결국 정부와 한전은 PBR 1배 이하로 주식을 팔 경우 헐값 매각 논란을 우려해 상장 추진을 중단했다.



정부가 단계적으로 상장을 추진한다는 입장 속에서 한국남동발전의 첫 타자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남동발전은 지난해 매출 4조9714억원, 영업이익 9333억원, 당기순이익 5833억원을 기록했다. 한수원도 지난해 매출액 10조9400억원으로 처음으로 매출 10조원을 돌파했다. 당기 순이익은 2조4700억원을 기록했으며 부채 비율도 116.9%로 개선했다.

채 실장은 "한수원은 지분의 20%, 발전 5사 등은 30%를 상장할 계획"이라며 "상장을 통해 확보된 자금을 에너지 신산업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한전KPS, 한전기술, 지역난방공사 등 5개 에너지 공공기관은 이미 상장돼 주식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 또 기업은행, 강원랜드, GKL 등 금융 및 레저 공공기관의 주식도 상장된 상태다.

박병립기자 ri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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