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0.36% ↓ 나흘 연속 약세
빅이벤트 영향 일·중 롤러코스터
"영국계 자금 이탈 가능성" 분석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찬반 국민투표를 열흘 앞둔 13일(현지시간) 나이절 파라지 영국 독립당 대표(오른쪽 두번째)가 켄트 주 램즈게이트에서 유권자들을 만나 브렉시트 찬성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찬반 국민투표를 열흘 앞둔 13일(현지시간) 나이절 파라지 영국 독립당 대표(오른쪽 두번째)가 켄트 주 램즈게이트에서 유권자들을 만나 브렉시트 찬성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가능성이 커지면서 아시아 증시가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여기에 중국A주의 모건스탠리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 지수(EM) 편입 여부 결정(15일)과 미국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14~15일) 등 큼직한 이벤트가 겹쳐있어 아시아 증시가 초긴장 상태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6%(7.03포인트) 하락한 1972.03으로 마감하며 나흘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지수 역시 0.38%(2.67포인트) 떨어진 692.94를 기록했다.

브렉시트 투표 등 글로벌 '빅 이벤트'에 대한 경계심이 시장에 확산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43억원어치, 1796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압박했다. 개인은 225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전날 3.51% 하락으로 1만6000선에서 밀린데 이어 이날도 1.00% 하락한 1만5859로 마감했다. 중국증시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전날 3.21% 하락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개장 직후 2822.73까지 밀리다가 오후 들어서는 반등, 0.32% 오른 2842.19로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브렉시트가 실현되면 국내 금융시장이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강선구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과 이지선 선임연구원은 이날 '브렉시트 리스크 진단' 보고서를 통해 "국내 금융시장에서 영국의 영향력은 높은 편으로 브렉시트가 상당 기간 리스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강 연구위원은 브렉시트로 올해 3∼4월 국내 주식시장에 대거 유입된 영국계 자금이 급격히 이탈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영국은 올해 1∼4월 우리나라 주식 420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으며 이는 전체 외국인 순매수 금액(2조8000억원)의 15% 수준으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특히 3∼4월에는 영국의 순매수 금액이 전체 외국인 주식 매입의 3분의 1 수준인 1조8000억원이나 된다. 강 연구위원은 브렉시트가 실현되면 영국의 위험노출액이 높은 아일랜드, 네덜란드 등 유럽계 자금도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서 자금을 회수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반면 당장 주식시장이 타격을 입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요섭 미래에셋대우증권 연구원은 "탈퇴로 결정되는 경우에도 EU 탈퇴가 현실화될 수 있는 2년 후로 리스크가 이연될 공산이 크다"며 "잔류로 결정될 경우에는 투자심리가 급속도로 안정되며 주식시장에서 강한 안도랠리가 나타날 것이기 때문에 최악의 시나리오인 탈퇴를 가정한다고 해도 리스크 완화를 통한 주식시장의 반등에 무게중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현재 시장은 브렉시트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일희일비를 반복하고 있으나 이는 투표라는 정치 의사결정에 나서기 앞서, 누적된 불만을 토로하는 국민여론 수렴과정으로 이해함이 타당하다"며 "선거결과가 확정되기 전까진 브렉시트 노이즈는 여론조사 추이와 궤를 같이하며 글로벌 증시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것이지만 실제 결과가 펀더멘탈 리스크로 비화되는 것이 아니라면 심리적 파장은 이내 곧 만회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정기자 click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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