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미국 실리콘밸리 현지에서 주영섭 중기청장(왼쪽 두번째), 옴카람 날라마수 어플라이드 벤처스 회장(첫번째), 조강래 한국벤처투자 대표가 펀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기청 제공
세계 반도체 장비 1위 기업인 어플라이드머티리얼스(AMAT)가 국내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한다. 중소기업청과 한국벤처투자는 14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어플라이드머티리얼스와 300억원 규모 펀드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1967년 실리콘밸리에 설립된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기업인 어플라이드머티리얼스는 1972년 나스닥에 상장해 현재 산타클라라 본사와 함께 18개국 81개 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매출은 10조원, 시가총액 25조원에 달하고, 1만건 이상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연간 R&D 투자액이 1조5000억원에 달하는 등 반도체장비 제조 분야 세계 1위 기업이다.
2005년에는 사내형 벤처캐피털인 '어플라이드벤처스(AV)'를 설립해 장비·부품 관련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이번에 조성되는 펀드는 외부 출자금 모집 없이 어플라이드머티리얼스의 회사 자금(1250만달러)과 모태펀드 자금(1000만달러) 등으로 펀드를 조성, 빠른 시간 내에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펀드는 어플라이드벤처스가 운용하며, 오는 9월까지 펀드 결성을 마친 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태양광 등 국내 중소·벤처 제조기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펀드 투자가 이뤄지면 국내 IT부품 관련 중소·벤처기업들은 어플라이드머티리얼스와 기술제휴, 납품 확대 등 성장을 위한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전망이다.
주영섭 중기청장은 "이 펀드를 통해 투자를 받았다는 것은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인 만큼 기업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