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적 아닌 인적분할만 검토
주가회복 위해 자사주 매입도

14일 서울 송파구 신천동 삼성SDS 사옥 강당에서 박성태 경영지원실장(전무·단상 가운데)이 소액주주들 앞에서 물류BPO사업 분할에 대해 회사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박 전무는 "물류BPO사업 분할은 물적 분할이 아닌 인적 분할만 검토했다"고 말했다.  삼성SDS 제공
14일 서울 송파구 신천동 삼성SDS 사옥 강당에서 박성태 경영지원실장(전무·단상 가운데)이 소액주주들 앞에서 물류BPO사업 분할에 대해 회사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박 전무는 "물류BPO사업 분할은 물적 분할이 아닌 인적 분할만 검토했다"고 말했다. 삼성SDS 제공


소액주주 '물류BPO 분할' 간담회

"2020년이 되면 삼성 관계사 사업 물량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성장이 어려워 글로벌 톱10 물류회사로 경쟁력을 갖추려면 분할하는 게 낫다고 판단하고 물적분할이 아닌 인적분할만 검토했습니다."

14일 서울 송파구 신천동 삼성SDS 사옥 강당에서 열린 소액주주 모임과의 간담회에서 박성태 SDS 경영지원실장(CFO·전무)은 이같이 밝혔다.

이날 삼성SDS 소액주주 모임은 물류BPO사업 분할 공시로 주가가 떨어진 것에 항의하기 위해 세 번째 방문했다. 박 전무는 "글로벌시장에서 관계사 물량이 끝나면 더 이상 성장할 수 없어 회사를 키우려면 변화가 필요하다"며 "전문 물류회사로 가는 게 낫지 않느냐는 검토를 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물류BPO사업을 떼어내는 것이 경쟁력이 있다고 보고 인적분할에 대해서만 검토했다"며 "앞으로 해외 컨설팅사를 선정해 분할을 논의하는데 약 4∼5개월 정도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의 사업부를 떼어내 새 회사를 설립할 경우 자회사의 지분을 모회사가 전부 가지면 물적 분할, 모회사의 주주 지분대로 나누면 인적 분할로 나뉜다. 소액주주 측은 "지난해 창립 30주년 때 전동수 전 사장이 발표한 비전2020을 보고 투자를 했는데 핵심사업인 물류BPO사업을 분할한다는 공시로 주가가 폭락했다"며 "실적 부진이나 회사 문제면 할 말이 없지만 분할 등 불확실성으로 하락한 만큼 물류BPO사업 분할과 삼성물산과의 합병하지 않겠다는 공식 입장을 달라"고 주장했다. 물류BPO사업 분할 검토 시점에 대한 소액주주 측의 질문도 쏟아졌다. 이에 대해 서동호 물류상품기획그룹장(상무)은 "물류 성장을 담당하는 그룹장으로서 작년부터 대외사업을 추진했는데 성과가 나오지 않아 분할을 지속적으로 검토했고 (위에는) 지난 4월 중순경 보고했다"고 말했다.

소액주주 측은 물류BPO사업 분할과 삼성물산과의 합병이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만큼 이익잉여금의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해 주가 원상 회복을 요구했다. 박 전무는 "앞으로 주주권익을 앞세워 의사결정을 하고 자사주 매입도 검토하겠다"며 "(내부 의견 조율을 위해) 2주 정도의 시간을 달라"고 답했다.

허우영기자 ye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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