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지조성·교통호재 잇따라
은계지구 그린벨트 해제로 주목
우미·호반·한양·유호 등 공급

시흥 은계지구 항공 조감도.  우미건설 제공
시흥 은계지구 항공 조감도. 우미건설 제공



시흥은 미분양 '청정지역'이다.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4월 기준 경기도 31개 시·군 중 미분양이 없는 지역은 시흥시, 광명시, 성남시, 구리시, 과천시, 동두천시, 여주시, 가평군 등 8개 지역이다. 이 중에서도 지난 3년간 5000가구 이상 분양된 지역은 시흥시(2만5897가구), 구리시(8323가구), 성남시(6807가구), 광명시(5450가구)이며 2만 가구 이상 분양된 지역은 시흥시가 유일하다. 2014년 8109가구와 2015년 1만3502가구 등 2만여 가구가 모두 팔렸다.

아파트 거래도 꾸준하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시흥시 거래량은 21.68% 증가해 경기도의 평균 거래량 상승률인 18.54%를 웃돌았다.

청약도 순항 중인데 부동산 114 통계에 따르면 시흥시 1순위 청약경쟁률은 2014년 0.84대 1, 2015년 0.61대 1로 1순위에서 마감하지 못하는 사례가 속출했으나 올해 들어 1.61대 1로 2배 이상 상승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시흥, 광명, 성남, 구리 등 경기도에서 미분양이 없는 지역은 꾸준한 분양 물량이 공급됐음에도 거래가 활발해 물량을 분양 물량을 모두 소화해 내고 있다"며 "이들 지역은 직주근접 특성이 강하고 개발 호재가 많아 주택수요층이 풍부한 지역으로 서울 접근성도 우수해 꾸준한 거래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시흥은 택지 조성과 교통 호재가 잇따르고 있다.

배곧신도시, 목감지구, 장현지구, 은계지구 등 4곳에서 택지 조성이 이뤄지고 있다. 이 가운데 주목할만한 곳은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가 풀린 은계지구(대야동과 은행동 일원)다. 시흥은 전체 면적의 64%가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로 묶여 있었다. 하지만 올해부터 30만㎡ 이하 그린벨트는 정부 승인 없이 도지사 등의 판단에 따라 해제가 가능해졌다.

은계지구는 서울은 물론 광명, 부천, 인천 등으로의 진출입이 쉽고 외곽순환도로 시흥IC와 인접한 데다 제2경인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와의 연결성도 좋다. 국도 39호선, 42호선을 이용하면 타지역으로 접근이 용이하다.

7월에는 강남순환고속도가 개통을 앞둬 교통 여건이 개선될 전망이다. 이 도로가 뚫리면 은계지구에서 서초까지 1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게 된다.

또 2018년에는 소사∼원시 복선전철이 뚫려 소사에서 서울까지 35분, 소사에서 인천까지 30분이면 도착이 가능하다. 2023년에 신안산선이 개통되면 서울을 비롯한 타 지역으로의 접근성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시흥시청의 4월 기준 자료에 따르면 은계지구 내 대야동과 은행동 세대 당 인구수는 평균 2.78명으로 시흥 전체 17개 동에서 6번째 수준이다. 신규 택지지구의 문제점인 인프라나 학교 등의 문제는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보인다. 은계지구 주변에는 초등학교 9곳, 중학교 5곳, 고등학교 3곳을 비롯해 학교부지가 4곳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시흥에서 분양 예정인 아파트와 오피스텔은 7개 단지 7075가구로 추산된다.

우선 은계지구에서만 3개 단지가 분양 예정이다. 우미건설은 이달 '시흥 은계지구 우미린'을 공급할 예정으로 전용면적 84∼115㎡ 1168가구다.

호반건설도 이달에 '시흥 은계 호반 써밋플레이스'를 분양하는데 이는 시흥 은계지구 최초의 복합주거단지로 지하 3층∼지상 35층, 6개동 1133가구다. 아파트 5개동 816가구(전용 84~119㎡ ), 오피스텔 1개동 317실(전용 35㎡)이 함께 조성된다.

한양 역시 이달 '시흥은계 한양수자인'을 분양할 예정으로 지하 1층∼지상 29층, 10개 동 전용면적 75∼84㎡ 1090가구다.

배곧신도시에서는 2개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유호건설은 오는 21일 '배곧 유호N-CITY 배움터 2차' 오피스텔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분양에 나선다. 배곧신도시 최초의 전 세대 원룸형 오피스텔로 지하 6층~지상 17층, 연면적 5만5310㎡, 809실이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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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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