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국부유출 논란 사실 아냐"

검찰의 롯데그룹에 대한 전방위적 수사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롯데그룹은 국부유출설과 관련해 12일 입장을 밝혔다.

롯데그룹은 이날 자료를 내고 "롯데는 1967년 설립된 이래 경영활동을 통해 얻은 이익의 99%를 국내 사업에 재투자하고 있다"며 "일각의 국부유출 논란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이어 롯데는 2004년까지 일본 롯데에 배당을 하지 않았으며, 다만 일본 국세청에서 일본롯데가 호텔 롯데에 투자한 차입금에 대한 이자 등을 문제 삼은 것을 계기로 2005년부터 배당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해외투자금에 대해 법을 지키는 선에서 최소한의 배당이며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설명한바 있다고 덧붙였다.

롯데그룹이 밝힌 전체 영업이익(3조2000억원) 중 일본 주주회사에 배당된 금액은 341억으로 약 1% 수준이다.

롯데그룹은 호텔롯데 상장과 관련해서도 입장을 전했다.

그룹에 따르면 올해 1월에 상장예비 심사를 통과한 호텔롯데는 오는 7월까지 상장 작업을 마무리해야하지만 현재 투자자 보호를 위한 변경 신고 등 절차 이행이 물리적인 상황이다.

이에따라 호텔롯데 상장은 일본 주주의 지분율을 낮추고 주주 구성을 다양화하는 등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선의 핵심 사안이므로 향후 방안에 대해 주관사·감독기관과 협의할 계획이라는 것이 롯데의 설명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검찰 수사에 성실히 임해 의혹이 빠른 시일 내 해소되고 수사가 신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할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거듭 죄송하다"고 밝혔다.

박미영기자 mypar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