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유럽연합(EU) 28개국의 유망산업 분야 강소기업으로 구성한 비즈니스 사절단이 EU의 지원으로 오는 2020년까지 정기적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해 전시상담회 개최 등 한국기업과의 협력을 모색한다.
게르하르트 사바틸 주한 EU대표부 대사는 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오는 2020년까지 5년 동안 EU와 한국기업 간의 산업협력 증진을 위해 EU회원국 기업으로 구성한 산업별 비즈니스 사절단을 정기적으로 파견하는 'EU 게이트웨이' 프로그램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EU게이트웨이 프로그램은 아시아 전략 국가들과의 교역 증진과 투자·기술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EU 집행위에서 시행하는 경제협력 지원 사업이다. EU 기업들은 전시 상담회와 개별기업 비즈니스 방문 미팅 등의 행사에 참여해 국내 기업과 수출·입, 기술협력, 합작투자 등 다양한 방식의 비즈니스를 협의한다.
파견할 분야는 그린에너지, 헬스케어·의료, 환경·물, 유기농 식품, 건축·건설 등 5개 신산업 분야고 5년간 총 20회에 걸쳐 진행한다. 우선 다음 달 5일부터 이틀간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에서 열리는 '그린에너지 전시상담회'를 시작으로 유기농 식품·음료 전시상담회(11월), 건축·건설 기술 전시상담회, 헬스케어·의료 기술 전시상담회, 환경·물 기술 전시상담회 등을 차례로 진행한다.
사바틸 대사는 "게이트웨이 프로그램에 선정한 산업은 유럽이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한국과의 협력 가능성이 높은 분야를 대상으로 했다"며 "비즈니스 사절단에 참가하는 EU기업들은 엄격한 기준에 의해 최대 50개사까지 선발해 방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EU게이트웨이 프로그램은 1990년 일본에서 처음 소개했고 2009~2014년에 우리나라에서도 진행해 3개 산업분야에서 15회에 걸쳐 350개의 EU기업이 방한, 국내 기업 6400여개사와 비즈니스 상담을 한 바 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EU게이트웨이 투 코리아' 론칭 기자회견에서 게르하르트 사바틸 주한EU대표부 대사(왼쪽)과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EU대표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