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10월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지수펀드(ETF)가 처음 상장된 이후 3400억이었던 ETF 시장규모는 약 60배 이상 성장해 2015년 말 21조 6300억으로 ETF시장은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해 왔다. 또한 매우 다양한 ETF 상품이 출시되면서 2016년 4월말 기준 206개의 ETF가 상장되어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ETF 시장의 이러한 양적인 성장과는 다르게 ETF를 활용한 투자 활성화에는 조금 더 갈 길이 먼 것이 사실이다. 기관투자자의 경우 대부분이 시장대표지수인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ETF를, 그리고 개인투자자의 경우 레버리지, 인버스 등 단기적인 시장의 등락을 활용하는 ETF의 거래량이 투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국내 ETF 시장의 질적인 성장을 높이기 위해서는 더욱 다양한 지수를 추종하는 ETF 상품에 대해 더욱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최근 6년간 코스피는 박스피라고 할 정도로 지수가 횡보하고 있는 가운데 기관투자자나 개인투자자 모두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통해서는 지속적으로 꾸준한 수익을 올리기가 쉽지 않은 현실이다. 따라서 이러한 상황에서 눈을 돌려 조금 다양한 전략을 사용하는 ETF를 활용한다며, 중장기적으로 시장지수 대비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아주 좋은 투자전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오늘 소개할 투자전략이 이러한 상황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는 ETF를 활용한 스타일투자 전략이다. 최근 선진국가, 특히, 미국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상품이 스마트베타(Smart Beta) ETF 이다. 넓은 의미에서의 스마트베타는 시가총액 가중 방식에서 벗어난 모든 인덱스 전략을 통칭한다. 기존에 시가총액가중 방식을 따르는 인덱스형 ETF보다 한 단계 진화된 전략이다. 인덱스를 활용하면서도 벤치마크 투자수익률을 웃도는 것이 스마트베타 전략의 목표다. 이러한 스마트베타는 액티브투자와 패시브투자의 장점을 모두 가지고 있는 투자전략이다. 따라서 코스피시장이 박스권에 갇히자 지수를 아웃퍼폼할 수 있는 스마트베타 ETF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스마트베타 ETF는 내재가치(Value), 성장 모멘텀(Momentum), 퀄러티(Quality), 낮은 변동성(Low Volatility), 고배당(High Dividend)과 같은 요인에 기반해서 구성된 지수 수익률을 추적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스마트베타는 성장 모멘텀이나 낮은 변동성 등 소위 한 가지 '요인(Factor)'에 기반한 액티브 전략의 대안이 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올해 초와 같은 시장 불안에서 저변동성 전략은 좋은 투자 전략이 되지만 변동성이 줄어든 시장상황에서는 저변동성 전략보다는 보다 가치주나 성장주에 투자하는 내재가치나 성장 모멘텀 전략이 더욱 효과적일 것이다.
또한 최근 세계 주요 ETF 운용사들이 스마트베타 ETF를 적극적으로 출시하고 있으며 이러한 스마트베타 ETF를 활용하여 투자전략을 실행하고 있는 기관투자자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따라서 국내투자자들도 단순히 시장지수만을 추종하는 획일적인 ETF 투자에서 벗어나 한 단계 도약하여 스마트베타 ETF를 활용한 스타일 투자를 더욱 확대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