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O 분야 삼성물산과 합병
컨설팅 SI · IT 아웃소싱 분할
이사회 열어 심의 · 의결할듯
IT서비스, 신사업 구체화 속도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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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가 물류부문의 사업분할 추진을 공식화하면서 빅3 중심의 국내 IT서비스시장 구도에도 변화가 일 전망이다. 또 IT서비스기업들이 주력사업인 시스템통합(SI)에서 벗어나 인공지능·클라우드 등 신성장 동력으로 핵심사업을 이동시키는 속도 역시 더욱 빨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SDS는 이달 8일 이후 이사회를 열어 사업 분할을 안건으로 상정해 심의·의결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삼성SDS 관계자는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사업분할을 안건으로 한 이사회를 열 것이 유력해 그 때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일 삼성SDS는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삼성그룹 계열사의 해외 물류를 대행하는 업무아웃소싱(BPO) 분야의 분할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삼성전자의 해외 물류를 담당하는 BPO를 삼성물산의 상사부문과 합치고, IT서비스(컨설팅SI, IT아웃소싱) 중 컨설팅SI는 삼성전자, IT아웃소싱(ICTO)은 자회사인 미라콤아이앤씨와 합병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분할 대상으로 거론되는 삼성SDS의 작년 매출액 8조7280억원 중 물류 BPO 사업 비중은 30%인 2조6521억원에 달한다.

작년 9월 통합 법인 출범 이후 시너지는커녕 실적 악화를 겪고 있는 삼성물산에 삼성SDS의 안정적인 수익원인 BPO를 통합하려는 것에 대해 업계 관측은 분분하다. 특히 IT서비스를 삼성전자나 삼성SDS의 자회사로 넘기는 방안에 대해선 이재용 부회장의 그룹 지배력 강화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1분기 기준 이 부회장은 물산 지분 17.08%를 보유하고 있고, 이를 통해 삼성전자(물산 4.12%, 이 부회장 0.58%)와 삼성SDS(22.58%, 이 부회장 9.2%)를 지배하고 있다.

삼성SDS의 사업 분할로 물류 BPO 또는 IT서비스 분야가 타사로 넘어갈 경우 IT서비스 업계 순위는 뒤바뀐다. IT서비스업계는 삼성SDS와 LG CNS, SK주식회사 C&C 등 이른바 빅3가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삼성SDS의 사업 분할이 이뤄지면 LG CNS가 삼성SDS를 제치고 업계 1위에 올라설 것이 유력하다.

또 삼성SDS가 어떤 사업부문을 유지하느냐에 따라 SK주식회사 C&C(IT서비스부문 한정)와도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 같은 업계 1위 기업의 지각변동 움직임 가운데 여타 대기업 IT서비스업체들도 공공정보화사업 참여제한이라는 위기를 신성장동력을 통해 돌파하려는 모습이다. SK주식회사 C&C가 인공지능과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산업별 플랫폼 구축에 나섰고, LG CNS 역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빅데이터 공유플랫폼인 오디피아, 스마트교통, 에너지,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IT서비스 신사업을 구체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SK주식회사 C&C의 경우 지난해 8월 SK C&C와 SK주식회사가 합병하면서 상위 IT서비스기업 간 직접적인 매출비교는 의미가 없게 됐다"면서 "삼성SDS까지 해체되면 업종 상위기업들이 사라지게 돼 IT서비스 업종을 주력 산업의 하나로 키우기는 더욱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허우영기자 yenn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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