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언론이 일제히 "북한의 SWIFT(국제 은행간 거래 통신망) 접속을 차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모으고 있다.

3일 월스트리트저널과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들은 이 같은 내용의 보도나 사설 등을 게재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은 북한의 은행 시스템 접속을 차단(cut off)해야 한다'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미국의) 자산이 (북한의) 무기 실험에 이용되고 있다"며 미국 정부가 북한의 은행망 접속을 제재할 것을 주장했다.

특히 중국과의 직접 교역 과정에서 갈등을 빚으면서 경제난이 가중되자 북한이 미사일 등 각종 무기 실험을 강행하며 무력시위를 벌이는 것과 관련해 이러한 움직임이 미국의 동맹국에 위협이 되고 있다며 미국 재무부가 관련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2005년 북한의 자금 세탁 창구로 이용되던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에 대한 자금 동결조치로 북한이 어려움에 처했던 점을 언급하며 국제 교역에서 북한을 완전히 고립시켜 자금줄을 완전히 차단해야 한다는 주장을 거듭 강조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보다 하루 앞선 1일 북한이 뉴욕연방준비은행에 방글라데시중앙은행이 보유한 계좌에서 8100만달러 이상을 빼돌리려 한 해킹 사건에 북한이 연루됐다는 보안업체의 조사결과를 인용하며 역시 북한이 국제 은행간 거래 시스템인 SWIFT 접속을 차단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북한이 이미 할리우드 영화사인 소니픽처스 해킹 등을 통해 미국에 위협을 가해왔다며 미국에 위협이 되는 무기 개발에 자금이 유입되지 않도록 조치를 서둘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CNN, 인콰이어러 등 여러 미국 매체들도 이 같은 주장에 힘을 보태고 있어 미국 정부의 결단이 주목된다. 현재 북한의 리수용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중국을 방문 중인 가운데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다음주 중국을 방문해 제8차 중-미 전략경제대화에 참석할 예정이다.이재운기자 jwlee@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