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악화에 더딘 신사업… 직원 이탈까지…
1분기 영업이익 92억원 2014년 대비 40% 불과
온라인게임 투자 손실에 간편결제 성과 지지부진
직원들 퇴사도 잇따라… 3년새 201명 ↓ 674명


NHN엔터테인먼트 상황이 심상찮다. NHN엔터는 2013년 8월 NHN의 게임사업 부문이 분할돼 설립된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실적 부진, 신사업 성공 불투명, 직원 이탈이라는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회사는 올해 1분기 가까스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영업이익 규모가 2014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올해 전체 흑자전환을 기록하는 것은 수월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회사는 작년 정부의 웹보드게임 규제(고스톱·포커류 결제 및 이용시간 제한) 여파로 543억원의 적자를 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 회사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92억원이다. 138억원 적자를 냈던 작년 1분기보다는 나아졌지만, 2014년 1분기 영업이익(223억원)의 40%에 불과한 수준이다.

설상가상으로 NHN엔터가 투자한 온라인게임 업체들의 경우, 게임 시장의 무게중심이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이동하면서 시장 가치가 급락, 애물단지가 되고 있다.

앞서 NHN엔터는 해외 온라인게임 사업을 위해 폴리곤게임즈(최초 취득일자 2013년 8월1일), 플레이웍스(2013년 8월1일)에 투자했다. NHN엔터는 2015년 12월말 기준으로 두 회사에 대해 각각 56억4900만원, 13억2200만원 손실 처리했다.

이에 대해 NHN엔터 관계자는 "두 회사는 회계상 손상차손(인수 회사의 실제 가치가 사업 부진 등으로 장부가보다 낮아질 때 그 차액을 손실로 처리하는 것)으로 처리했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온라인게임 사업을 위해 두 회사에 투자했지만, 게임 사업의 중심이 모바일로 전환하고 해외에서 서비스하는 온라인게임 종류가 점차 줄어들어 회계처리를 보수적으로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적 악화 속에서 회사가 성장 돌파구를 마련하는 차원에서 추진한 신사업 성과도 아직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작년 8월 출시한 간편 결제 서비스 '페이코'의 경우, 이용자수가 500만명(4월 기준) 수준에서 그치고 있다. 현재 회사는 페이코 관련 올해 구체적 사업 목표를 밝히지 않고 있다. 연내 결제 이용자 층을 많이 확보하고 지급결제대행사(PG), 부가통신업자(VAN), 카드사 등 기존 사업자와 협력할 것이라고만 밝혔다.

또 작년 7월 뛰어든 네트워크 카메라 '토스트캠' 사업에서는 아직 매출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회사는 본격적인 사업 시작 시점을 올 하반기로 조정했다.

이러한 가운데 NHN엔터 직원 퇴사가 이어지면서 엎친 데 덮친 격이 되고 있다. 2013년 875명이던 직원 수는 올해 1분기 말 기준 674명으로 줄었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직원 수가 줄어든 것은 중간에 게임 개발 자회사인 NHN픽셀큐브, NHN스튜디오629, NHN블랙픽 등 3사를 분할하는 과정에서 3사 인력이 빠졌기 때문이지, 실제 줄어든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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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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