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42억 규모 채무조정 완료 땐
새 해운동맹 가입 탄력 받을 듯

[디지털타임스 양지윤 기자] 현대상선이 6300억원 규모의 채무조정에 성공하며 '7부 능선'을 넘었다. 또 1일 1742억원 규모의 채무조정 작업도 마무리하면 새 해운동맹 가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상선은 지난달 31일 서울 연지동 현대그룹 본사에서 오전 11시, 오후 2시와 5시 각각 세 차례 사채권자 집회를 열어 총 6300억원 규모의 채무조정안을 가결했다고 밝혔다. 채무조정에 성공한 회사채는 현대상선 177-2(2400억원), 현대상선 179-2(600억원), 현대상선 180(3300억원)이다. 현대상선 177-2는 오는 7월, 나머지는 2017년 만기가 돌아온다.

현대상선은 이번 집회에서 회사채를 50% 이상 출자 전환하고 잔여 채무를 연 1% 이자로 2년 거치 3년 분할상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조정안을 제시했다. 상환은 모두 2018년 7월 7일부터 2021년 4월 7일까지 12회에 걸쳐 이뤄진다.

이백훈 현대상선 대표는 사채권자 집회에 앞서 "그동안 장기적인 해운불황에 현대상선은 5조원 이상의 자구안을 이행했지만 여전히 회사가 매우 어려운 위기에 처했다"며 "채권자들의 협조 동의를 구한다"고 당부의 말을 남겼다.

현대상선은 이번 집회에서 해외 선주들과 용선료 인하 협상이 문제없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협상이 끝나지 않아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고 집회 참석자들은 전했다. 내년 4월 출범하는 해운동맹 '디 얼라이언스' 합류 역시 긍정적이라고 설명하고, 결과가 나오는 즉시 통보하겠다고 사채권자들에게 설명했다.

김충현 현대상선 재무담당 상무는 집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용선료 인하와 해운동맹 가입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음에도 사채권자들이 압도적인 찬성률로 지지해줘 감사하다"면서 "조속한 시일 내에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현대상선은 1일 사채권자 집회를 개최해 나머지 1742억원 규모의 채무조정에 나선다. 현대상선은 첫날 집회에서 채무조정에 성공한 만큼 2일 차도 무난하게 가결될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채무조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 디 얼라이언스 가입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대상선이 속한 해운동맹 G6는 2일 서울에서 정례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회의는 G6동맹의 하반기 운영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현대상선은 참석 해운사들을 개별 접촉해 디 얼라이언스 가입에 대한 동의를 이끌어낼 방침이다.

양지윤기자 galil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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