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게임사업 확장 전략
카카오, 넥슨,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등이 게임사에 대한 공격적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이들 3사는 계열사를 통한 투자를 포함해 올해 상반기에만 게임사에 각각 수백 억원을 투자했다. 게임사 투자를 미래 생존 전략의 하나로 잡고, 이를 통해 모바일게임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는 올해 들어 약 200억원(계열사 투자 포함)을 게임사에 투자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 회사의 투자 전문 자회사인 케이큐브벤처스는 올해 너드게임즈(6억원), 모아이게임즈(25억원), 코코모(30억원), V8(10억원), A사(투자액 비공개) 등의 모바일게임사에 투자했다. 이 가운데 코코모, V8에 대한 투자는 카카오가 국내 중소 게임사 발굴을 위해 케이큐브벤처스와 함께 조성한 '카카오 성장나무게임펀드'(300억원)를 통해 이뤄졌다.

또 카카오의 게임 전문 자회사 엔진은 레프트라이트(투자액 비공개), 룽투코리아(100억원)에 투자했다.이같은 투자 움직임은 국내는 물론 해외로 게임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하반기 국내 출시를 목표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오버로드'를 개발 중인 코코모의 경우, 해외 사업 확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투자했다고 케이큐브벤처스 측은 설명했다.

엔진이 경영권을 확보한 레프트라이트의 경우, 올해 모바일 액션게임 '스타나이트'로 한국을 포함한 15개국, 17개 모바일 앱 마켓에서 유료게임 매출 1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이 게임은 북미 애플 앱스토어에서 유료게임 매출 3위를 기록했다.

또 엔진이 지분 투자한 룽투게임즈의 한국법인인 룽투코리아의 경우, 중국 본사가 출시하거나 개발 중인 모바일게임 중 다수 게임에 대한 한국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룽투코리아는 엔진과 협력해 한국 판권을 보유한 게임을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으로 출시할 예정이다.국내 간판 온라인 총싸움(FPS)게임 '서든어택'을 보유한 넥슨은 최근 이 게임을 개발한 자회사 넥슨지티를 통해 모바일 총싸움게임 개발사 웰게임즈를 인수했다. 넥슨지티가 201억원에 웰게임즈의 지분 전량을 인수했다. 웰게임즈는 모바일 FPS '스페셜 솔저'를 만든 국내 개발사로, 해당 게임은 구글 플레이 게임앱 매출 20~30위권을 오가고 있다.

웰게임즈 인수는 'FPS 명가' 넥슨지티의 총싸움 게임 개발력을 모바일 플랫폼으로 확장하기 결단으로 해석된다. 앞서 넥슨지티는 2014년 '서든어택'의 모바일 버전인 '서든어택M'을 출시했으나, 큰 반응을 얻지 못하고 서비스를 중단했다. 넥슨 입장에서는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캐시카우가 될 수 있는 핵심 지적재산권(IP)을 썩히고 있는 셈이다.한때 1100여명에 달하던 인력이 330여명으로 축소된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외부 모바일게임 개발사 투자를 통해 '히트작 가뭄'에서 벗어나려 모습이다. 이 회사는 '윈드러너', '에브리타운' 등의 흥행으로 2013년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을 주도했지만, 이후 히트작 없이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회사는 적자로 돌아선 2014년, 모바일게임 '비행소녀' 개발사 디포게임즈의 지분을 인수하더니, 올해에는 100억원을 들여 넥스트플로어의 지분(약 6%, 업계 추산)을 인수했다. 넥스트플로어는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크리스탈하츠'의 개발사로, 이 게임은 지난 2월 출시됐다. 한 때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톱6에 오르기도 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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