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 단말기 '2라운드' 시작된다
삼성·구글, 하반기 독립형 신제품
LG, 800ppi 해상도 어지럼증 개선
기술 고도화로 주도권 경쟁 치열

삼성전자, LG전자, 구글 등 세계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한 단계 진보한 가상현실(VR) 단말기 제품을 조만간 선보인다.

기존 스마트폰을 끼워 사용하는 VR단말기에서 벗어나 스마트폰 없이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VR 단말기 제품이 나오는 등 세계 VR 단말기 시장의 '2라운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삼성과 구글을 필두로 한 VR 시장 주도권 싸움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삼성전자와 구글이 스마트폰이나 PC, 게임콘솔 등과 연결하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는 '독립형 VR'기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기어VR'에서 삼성 스마트폰을 끼워 사용하는 방식을 채택해왔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독립형 VR은 스마트워치처럼 기기 자체에 통신, 블루투스 등의 기능을 탑재, 스마트폰 없이도 VR 콘텐츠를 재생할 수 있는 방식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삼성전자의 독립형 VR은 기본 운영체제(OS)로 자사 '타이젠 3.0'이 탑재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타이젠 OS의 완성도를 크게 높인 것으로 알려진 '타이젠3.0' 이르면 9월 공식 발표된다.

구글도 올 하반기 독립형 VR 단말기를 내놓는다. 그동안 골판지 '카드보드' 형태만 선보였던 구글이 정식으로 내놓는 VR 단말기다. 특히 구글의 독립형 VR은 VR 콘텐츠뿐 아니라 구글이 추진하고 있는 증강현실(AR) 프로젝트 '탱고' 콘텐츠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VR과 AR을 아우르는 기기가 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앞서 구글은 지난달 개발자회의에서 VR용 플랫폼인 '데이드림'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타이젠과 데이드림을 앞세운 삼성과 구글의 VR 플랫폼 주도권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VR 단말기의 한계로 꼽혀왔던 해상도를 대폭 끌어올린 VR 단말기 출시를 준비 중이다. LG전자는 현재 고글 형태의 '360VR'을 시장에 내놓은 상태다. 새 제품은 1인치당 픽셀수를 뜻하는 ppi(pixel per inch)를 기존 649ppi에서 800ppi까지 끌어올려 해상도와 어지럼증을 크게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초기 단계를 넘어 VR 단말기 기술력이 고도화되고 있는 단계"라며 "업체 간 합종연횡이 활발한 상황에서, VR 주도권 싸움도 갈수록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정기자 sj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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