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양지윤 기자]현대제철이 이달 자동차와 전자제품용 강판 원재료인 열연 가격을 최대 7만원 인상한다. 열연을 가공한 냉연 강판도 값을 3만원 올리는 등 중국산 철강제품의 가격 인상에 대응하는 분위기다. 반면 포스코는 가격 인상을 저울질 중이다. 국내 철강제품 가격의 바로미터인 중국산 철강제품 가격이 들쑥날쑥하다고 보고 시장 상황을 좀더 지켜본 뒤 가격 인상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현대제철은 6월 열연 유통 가격을 톤당 5만~7만원 인상한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지난 4월 열연 가격을 3만원 정도 올려 올 상반기에만 톤당 13만~15만원을 인상한 셈이다. 열연 가격 인상에 맞춰 냉연 유통가격도 6월에 톤당 3만원 올린다.
현대제철이 철강제품 가격을 동시에 인상키로 한 것은 중국산 열연과 냉연 수입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어서다. 실제로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중국산 열연 수입 가격은 지난달 중순 톤당 62만원으로 연초보다 59% 급등했다. 같은 기간 냉연가격도 27% 상승하는 등 가격 상승세가 지속하고 있다.
업계 1위인 포스코는 가격 인상에 신중한 입장이다. 중국산 철강제품과 주요 원료인 철광석 가격이 아직 유동적이라 보고 시장 상황을 지켜본 뒤 인상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포스코는 올 1분기 열연 가격을 톤당 3만원 인상한 바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중국 내수 철강제품 가격이 최근 등락을 반복하다가 주춤해진 상태"라며 "내수와 오퍼 가격(철근 수입업자들이 중국에서 사는 가격) 등의 추이를 보고 업체별로 국내 유통가격 인상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