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산업대출금 959조원 기록
제조업은 4.8조원 증가세로 전환

올 1분기 부동산·임대업의 호황이 한풀 꺾이면서 금융회사들이 서비스업종 기업에 빌려준 대출금 증가세가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지난달 31일 발표한 '2016년 1분기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올 1분기 서비스업에 대한 산업별 대출은 10조4000억원 증가했는데 전 분기(13조4000억원 증가)보다는 증가폭이 축소됐다.

최영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부국장은 "작년 말까지 이어진 부동산·임대업 호황이 한풀 꺾이면서 2014년 1분기 이후 증가규모가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1분기 부동산·임대업 대출은 전분기 5조3000억원 증가보다 증가폭이 축소돼 4조5000억원 늘어난 데 그쳤다.

이밖에 도·소매, 숙박·음식업점은 통틀어 3조1000억원 증가했다.

자금 용도별로는 시설자금과 운전자금이 각각 5조6000억원, 4조8000억원 늘었다. 운전자금은 기업들이 주로 영업을 할 때 필요한 단기자금이고, 시설자금은 기계나 생산시설 등에 필요한 투자금을 뜻한다.

같은 분기 제조업의 대출은 4조8000억원 늘어 전분기 9000억원 감소에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최 부국장은 "연말인 지난해 4분기에는 기업들이 재무 관리를 위해 부채를 갚았다가 연초에 차입을 하는 경향이 있어 운전자금이 지난해 4분기 감소했다가 1분기 크게 늘었다"며 "특히 제조업 중 조선업 부진으로 기타운송장비 대출이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기타운송장비 대출은 1조7000억원 증가했는데 이는 2009년 1분기(1조8000억원 증가) 이후 1분기 중 7년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금속가공제품·기계장비가 7000억원 각각 증가했다. 용도별로는 운전자금과 시설자금 대출이 각각 3조원, 1조8000억원씩 늘었다.

3월 말 현재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대출금 잔액은 959조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15조7000억원(1.7%) 늘었다.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대출은 은행,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예금을 취급하는 금융회사가 가계가 아닌 기업(개인사업자 포함)에 빌려준 자금을 말한다.

기관별로 예금은행의 산업대출금은 792조원으로 1분기 중 8조9000억원 늘었다. 1분기 증가액 8조9000억원은 지난해 1분기 15조2000억원은 물론 같은 해 4분기 10조2000억원보다 대폭 줄어든 금액이다. 반면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대출금은 1분기에 6조8000억원이나 급증해 잔액이 167조원에 달했다. 이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8년 1분기 이후 최대 규모다.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엔 저축은행 등 2금융권 금융사뿐 아니라 수출입은행이 포함돼 있어 정책자금 대출이 늘어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 부국장은 "수출입은행의 정책자금이 포함된 데다 일반 시중은행이 여신관리에 나서 2금융권의 대출이 늘어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문혜원기자 hmoon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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