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국가경쟁력이 지난해 보다 4계단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과 고용둔화 등 경제성과 부문과 가습기 살균제 사건 등에 따른 기업윤리 문제 등의 영향을 받았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은 2016년 국가경쟁력 평가결과 한국의 종합순위는 평가대상 61개국 중 29위로 지난해 보다 4단계 하락했다고 31일 밝혔다.
주요 20개국(G20) 국가 중에서는 8위, 아시아태평양 14개국에서는 10위, 인구 2000만명 이상 국가 28곳 중에서는 11위로 평가됐다.
이번 한국 순위가 하락한 것은 지난해 성장과 고용둔화에 따른 경제성과 부문의 순위가 15위에서 21위로 떨어진 영향을 받았다.
또 조사기간 중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비롯한 기업윤리 문제가 사회적인 쟁점으로 떠오른 데 따른 기업 효율성 부문의 순위기 37위에서 올해 48위로 11계단 떨어졌다는 것도 이유로 꼽혔다. 이 가운데 노동시장 평가는 35위에서 51위로 16계단 낮아졌고, 태도와 가치는 29위에서 38위로 9계단 하락했다. 경영 관행(53→61), 금융(31→37) 부분의 순위도 떨어졌다. 생산성과 효율성은 38위를 유지했다.
공공부문 개혁 추진 등으로 정부의 효율성은 2013년 이후 처음으로 순위가 올랐다. 공공재정의 효율적 관리는 45위에서 38위로 상승했고, 미래에 대비해 연금 설계부문은 42위에서 30위로 뛰어올랐다. 이는 정부의 공무원연금 개혁, 재정건전화특별법 제정 추진 등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로 해석된다.
전체 평가결과는 홍콩, 스위스가 전년보다 각각 1·2단계 순위가 상승해 1,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위를 기록했던 미국은 3위로 순위가 하락했고, 4, 5위는 싱가포르와 스웨덴이 각각 차지했다.
기획재정부는 "4대 구조개혁과 신산업 육성, 적극적 거시정책 등 잠재 수준의 성장·고용 수준을 회복하기 위한 정책 대응에 주력하겠다"며 "기업의 낮은 윤리의식과 투명성 저하가 국가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기업시스템 개선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