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장 개척' 긍정적 평가속
'대부업체시장 넘본다' 비판목소리

저축은행업계가 본격적으로 소액신용대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새로운 먹거리 발굴이라는 평가와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대부업체의 시장까지 넘보고 있다는 비판이 엇갈린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들이 일제히 소액신용대출 금액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300만원 이하 소액신용대출을 저축은행이 별도로 분류해 공시하도록 하고 있다.

OK저축은행은 2015년 한해 동안 1639억원의 소액신용대출액을 기록해 전년(740억원) 대비 2.2배나 증가했다. 웰컴저축은행도 같은 기간 1417억원에서 1917억원으로 500억원이나 소액신용대출이 늘었다.이 같은 추세는 중소형사도 마찬가지다. 호주계 저축은행인 페퍼저축은행이 같은 기간 소액신용대출을 17억원에서 33억원으로 2배 늘렸고, JT저축은행(18억->23억원)과 OSB저축은행(8억->16억원) 등도 소액신용대출 이 크게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저축은행들의 움직임에 대해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새로운 시장 개척이라는 긍정적인 평가가 있는 반면, 일각에서는 과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서 대규모 이익을 얻어내던 저축은행이 중금리 시장에 이어 대부업체들의 소액신용대출 시장까지 넘보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300만원 이하 소액신용대출 시장은 원래 대부업체의 메인 텃밭"이라며 "저축은행이 부실률이 매우 높은 이 시장에 뛰어든다는 것은 좋은 신호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저축은행 관계자는 "소액대출은 연체율도 높고 원래 대부업체 시장이어서 여러 가지 시선을 의식하고 있다"며 "소액신용대출 상품 공급을 대폭 늘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규기자 dk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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