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 등 증권사들 매입 검토
KB금융 "매각 여부 결정 안돼"
현대증권이 보유한 인터넷전문은행 K뱅크의 지분 처리 방향을 놓고 금융투자업계가 물밑 눈치싸움을 벌이고 있다. NH투자증권 등 복수의 증권사가 지분 매입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현대증권이 지분을 그대로 보유하면서 KB금융지주가 K뱅크와 카카오뱅크 등 두 컨소시엄에 '양다리'를 걸칠 가능성도 제기한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증권이 보유한 K뱅크 지분의 처리를 둘러싼 각종 시나리오가 흘러나오고 있다.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시나리오는 타 증권사가 현대증권의 지분을 넘겨받는 것이다. 인터파크 컨소시엄에 참여했다가 탈락한 NH투자증권이 가장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다. NH투자증권은 내달 중 참여 여부를 확정할 계획이다. 다만 유력한 경쟁사가 있어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롭게 부상한 시나리오는 현대증권이 K뱅크 지분을 그대로 보유, 향후 KB투자증권과 합병해 인터넷전문은행에 집중하는 방식이다.
이 가능성은 최근 금융당국이 법리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취하면서 제기됐다.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에 1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KB국민은행은 KB금융지주와 은행법상 동일인에 해당된다. KB금융지주가 현대증권을 인수하면서 현대증권은 경쟁 관계에 있는 K뱅크와 카카오뱅크 양쪽에 지분을 모두 보유한 특수관계인이 된다. 이 경우 금융지주회사법에서 규정한 이해 상충 방지 조항에 저촉될 소지가 있다.
금융당국은 이 같은 이유로 초반에는 현대증권이 지분을 매각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최근 들어서는 180도 바뀌었다. 금융위 관계자는 "KB금융지주가 두 컨소시엄에 동시에 지분을 가지고 있는 것은 법률적 이해 상충의 문제가 없다"며 "컨소시엄 내의 이해관계가 걸려있는 문제인 만큼 내부에서 논의해서 해결할 일"이라고 말했다. KB금융지주 측 역시 현대증권 지분을 매각할지 여부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남은 것은 컨소시엄 내에서의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일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컨소시엄 입장에서는 갑자기 구성 기업이 빠지고 새로 영입해야 하는 부담감이 있다"며 "KB금융지주가 컨소시엄 내에서의 입장을 잘 조율하면 동시에 진행할 가능성이 전혀 없지는 않다"고 말했다. 만약 지분을 매각한다고 해도 K뱅크가 아닌 카카오뱅크를 정리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두 컨소시엄 모두 10%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느 쪽의 지분을 처리하는 것이 이득이 될지 저울질 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유정기자 clickyj@
KB금융 "매각 여부 결정 안돼"
현대증권이 보유한 인터넷전문은행 K뱅크의 지분 처리 방향을 놓고 금융투자업계가 물밑 눈치싸움을 벌이고 있다. NH투자증권 등 복수의 증권사가 지분 매입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현대증권이 지분을 그대로 보유하면서 KB금융지주가 K뱅크와 카카오뱅크 등 두 컨소시엄에 '양다리'를 걸칠 가능성도 제기한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증권이 보유한 K뱅크 지분의 처리를 둘러싼 각종 시나리오가 흘러나오고 있다.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시나리오는 타 증권사가 현대증권의 지분을 넘겨받는 것이다. 인터파크 컨소시엄에 참여했다가 탈락한 NH투자증권이 가장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다. NH투자증권은 내달 중 참여 여부를 확정할 계획이다. 다만 유력한 경쟁사가 있어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롭게 부상한 시나리오는 현대증권이 K뱅크 지분을 그대로 보유, 향후 KB투자증권과 합병해 인터넷전문은행에 집중하는 방식이다.
이 가능성은 최근 금융당국이 법리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취하면서 제기됐다.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에 1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KB국민은행은 KB금융지주와 은행법상 동일인에 해당된다. KB금융지주가 현대증권을 인수하면서 현대증권은 경쟁 관계에 있는 K뱅크와 카카오뱅크 양쪽에 지분을 모두 보유한 특수관계인이 된다. 이 경우 금융지주회사법에서 규정한 이해 상충 방지 조항에 저촉될 소지가 있다.
금융당국은 이 같은 이유로 초반에는 현대증권이 지분을 매각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최근 들어서는 180도 바뀌었다. 금융위 관계자는 "KB금융지주가 두 컨소시엄에 동시에 지분을 가지고 있는 것은 법률적 이해 상충의 문제가 없다"며 "컨소시엄 내의 이해관계가 걸려있는 문제인 만큼 내부에서 논의해서 해결할 일"이라고 말했다. KB금융지주 측 역시 현대증권 지분을 매각할지 여부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남은 것은 컨소시엄 내에서의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일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컨소시엄 입장에서는 갑자기 구성 기업이 빠지고 새로 영입해야 하는 부담감이 있다"며 "KB금융지주가 컨소시엄 내에서의 입장을 잘 조율하면 동시에 진행할 가능성이 전혀 없지는 않다"고 말했다. 만약 지분을 매각한다고 해도 K뱅크가 아닌 카카오뱅크를 정리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두 컨소시엄 모두 10%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느 쪽의 지분을 처리하는 것이 이득이 될지 저울질 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유정기자 click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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