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 수수료 감소 등으로 수익 악화에 직면한 카드사들이 빅데이터 활용에 적극 나서지 않으면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란 경고가 나왔다.

나성호 하나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30일 보고서를 통해 "카드사를 둘러싼 경영환경은 빅데이터를 활용해야만 하는 흐름으로 전개되고 있다"며 "데이터를 잘 활용하지 못하는 기업들은 경쟁에서 뒤처질 뿐만 아니라 망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 연구위원은 카드사들이 수익의 절반을 차지하는 가맹점 수수료가 줄어들면서 수익 악화에 직면했으나 새롭게 발굴하는 부가 서비스로 수익을 창출하기는 어려워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카드사들은 본업인 신용판매로부터 이익이 감소하는 것을 만회하고자 고수익의 카드론 취급액을 늘려왔지만 최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카드사의 현금서비스, 카드론 등 대출금리 원가가 적정하지 않다는 지적이 있어 곧 금리 인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인터넷전문은행의 출범으로 중금리 대출 시장이 활성화되는 경우 그동안 카드사에 효자 노릇을 해온 카드론의 이익도 감소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카드업계가 당국의 '부수업무 네거티브 화'에 따라 경쟁적으로 강화하고 있는 통신판매, 보험 대리, 여행 알선 등의 부대사업 역시 기대할 수 있는 수익규모가 제한적이고 경쟁사가 쉽게 따라할 수 있어 장기간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때문에 나 연구위원은 금융회사 중 카드사만이 확보할 수 있는 '카드 거래 데이터'로 본업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빅데이터 사업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카드사들은 각각 수백, 수천만 명 이상의 카드 이용 고객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고객들은 하루에도 수차례 카드 결제를 하기 때문에 매일 상당량의 거래 데이터를 획득할 수 있다"며 "그동안 주로 신상품 개발, 이상거래탐지, 고객 관리 및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데이터 분석 결과를 활용해 왔는데 최근에는 빅데이터 분석 역량으로 컨설팅 사업에 진출하는 등 그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많은 데이터'를 모았다는 사실만으로 빅데이터 활용이 거저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서로 다른 업종 데이터 간 매시업(mashup)을 통해 분석 데이터의 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은성기자 es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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