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CIO 대상 IPO 설명회
면세점 글로벌 진출 계획도 밝혀


"호텔롯데 기업공개(IPO)를 계기로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투명성을 확보해 더 신뢰받는 기업으로 나가겠습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은 3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국내 자산운용사 최고투자책임자(CIO)들을 대상으로 연 기업공개 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인사말을 통해 신 회장은 "호텔롯데가 상장되면 롯데는 더이상 사기업이 아니라 공개된 기업"이라며 "개방된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만들어 투명한 경영과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이 자리에서 신 회장은 롯데그룹 정상화 방안의 첫번째 작업인 호텔롯데 상장 의지를 강력하게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오전 11시 20분쯤 행사장에 도착해 참석자들과 오찬한 뒤 마지막 일정인 투자자-롯데간 질의응답 시간까지 자리를 지켰다. 이어 행사장을 떠나며 "그룹에서 중요한 회사라서 직접 설명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해 참석했다"며 "호텔, 면세점이 국내 1위이고 세계적으로도 잘하는 회사인 만큼 성장성이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향후 면세점 사업계획에 대해서도 "올 하반기에 태국, 내년 상반기에 일본 오사카에 진출할 것"이라며 서울시내 신규 특허 가능성에 대한 언급은 피했다.

호텔롯데는 지난 19일 증권신고서 제출에 이어 이날 국내 기관투자자 대상 IR도 마친 만큼 해외 투자자를 상대로 딜 로드쇼(Deal Roadshow·주식 등 자금조달을 위한 설명회)에 나설 예정이다. 신 회장이 미국 뉴욕, 영국 런던 등을 직접 돌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서 수렴된 의견과 수요 예측 등을 바탕으로 주간 증권사는 공모가를 확정하고 이 가격을 기준으로 공모주 청약을 받은 뒤 모인 주식대금 납입이 완료되면 다음달 말 상장이 이뤄진다.

호텔롯데 상장에 따른 효과는 크게 두 가지다. 상장을 통해 일본계 주주의 지분율이 98%에서 65%까지 떨어져 '일본 기업' 논란을 어느 정도는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상장을 통한 자금 유입으로 그룹의 핵심 사업인 호텔·면세점부문의 성장동력까지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신고서상 호텔롯데의 공모가 희망 범위는 9만7000∼12만원으로, 공모자금 규모는 적게는 4조6419억원, 많게는 5조7426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호텔롯데는 최소 공모자금을 기준으로 2000억원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하고 나머지 대부분은 시설자금, 곧 투자 재원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박미영기자 my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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