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20분… 시내 이동보다 빨라
중심지선 10만명 근무 호재에
백화점 4곳 등 대형상권 중심
인근 분당 아파트값 따라잡아


경기 분당 남판교 일대가 신분당선 개통에 따른 강남 접근성 개선에 힘입어 죽전(분당선), 성복(용인-서울고속도로)에 이어 새로운 주거벨트로 떠올랐다.

남판교는 제2 판교테크노밸리부터 서판교, 대장동, 동원동, 동천동까지를 일컫는다. 네이버 지하철노선도를 보면 남판교 일대인 동천역에서 강남역까지는 22분이 걸린다. 23일 신분당선 운영회사인 네오트랜스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역별 소요시간표로 따져봐도 20분55초가 걸린다. 여의도역에서 강남역 34분, 한남역→강남역 26분, 송파역→강남역 23분 등 서울 일부 주요 지역보다 빠르다. 여기에 판교IC(경부고속도로), 용인-서울고속도로, 분당-수서 도시고속화도로, 고속도로 동천역 환승정류장 등을 통해 다른 지역 접근성도 좋다.

개발 호재도 풍부하다. 내년부터 입주 예정인 제2 판교테크노밸리(43만여㎡)에는 750여 개 기업체, 4만여 명이 근무하게 된다. 2019년 완공 이후에는 판교테크노밸리와 함께 상주 근무인원만 10만여 명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 3월 '판교 스타트업(신생벤처) 캠퍼스'가 문을 열었고 삼성물산 건설부문(3100여 명)이 이전을 완료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8일 열린 제5차 규제개혁 장관회의에서 판교 판교창조경제밸리와 대구 규제프리존을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단지로 지정하고 정밀도로지도, 정밀GPS(위성측위시스템), C-ITS(차세대지능형교통시스템) 등 3대 자율주행 인프라를 우선 구축해 실증연구를 지원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자율주행차와 일반차량이 함께 다니는 총 길이 4㎞, 2~4차선 자율주행 도시형 테스트베드 실증타운 조성을 추진 중이다. 내년 12월까지 1단계 1.6㎞, 2018년 12월까지 2단계 2.4㎞를 설치하게 된다.

2018년 조성이 완료될 예정인 대장동도시개발지구(91만2868㎡)는 향후 5914가구(계획인구 1만6000여 명) 규모의 공동주택 및 단독주택, 공공시설, 공원이 들어서는 대규모 주거 단지로 조성된다. 제2 판교테크노밸리와 인접해 있으며 분당이나 판교보다 저렴한 가격에 분양가가 책정될 예정이어서 용인 지역 이주 수요가 기대된다는 게 인근 공인중개업소의 설명이다. 동원동은 일반산업단지 약 7만㎡가 주거용지로 변경될 전망이다. 성남시가 지난 19일 판교창조경제밸리 조성을 위해 '수정구 금토동 405-1 일원 19만6635㎡ 개발제한구역 변경에 따른 도시관리계획 변경 의견청취안'을 시의회에 제출하면서 본격적으로 개발에 시동이 걸렸다. 금토동을 포함, 시흥동 일원 43만㎡에 들어서는 판교 창조경제밸리(도시첨단산업단지) 사업부지 내 그린벨트를 해제하는 절차다. 그린벨트 해제는 시의회 의견청취 후 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와 도 도시계획 심의를 거쳐 결정된다.

동천2도시개발지구에는 약 5500세대의 아파트가 들어설 계획이다. 28만여㎡의 동천동 유통업무단지에는 상업지구 개발구상 용역이 진행되고 있다. 8700가구가 넘는 대규모 아파트와 주변 도시화로 물류 기능이 약해진 이 단지는 상업·업무시설 등을 갖춘 복합단지로 개발된다. 단지가 조성되면 '제2의 정자동'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이 단지에는 현대택배, 현대그린푸드, 모나미 등 10여 개의 물류센터가 운영 중이다.

남판교 일대에는 백화점 4곳, 할인점 5곳 등 대규모 상권이 자리 잡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판교 중심 상권에 현대백화점·아브뉴프랑·알파돔시티를 들 수 있다.

일대 아파트 거래 가격은 분당 실거래가에 근접하고 있다. 개발 호재가 몰린 동천동 전용 84㎡ 1분기 최고가는 6억7500만원(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시스템 기준)으로 분당 수내 파크타운 롯데 같은 면적 최고가인 6억4000만원보다는 2500만원 높지만 양지마을1단지 금호아파트(전용 84㎡ 6억9000만원)보다는 1500만원 낮다. 일대에서는 1000가구 이상 단지인 동천자이 1차(1437세대), e편한세상 수지(1237세대), 성복역 롯데캐슬(2356세대)이 분양에 성공했으며 지난 20일 1순위 청약이 실시된 동천자이 2차가 99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5796명이 몰려 평균 5.84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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