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연금 하루평균 1605건
60세 이상 1종 182건 가입
노년층 가계부채 해소 기여



#은행에서 2억원을 주택담보대출로 빌려 지난 2006년 3억원짜리 아파트를 분양받은 주부 A씨(63세). 거치기간 10년이 지나 올해부터는 원금과 이자를 함께 갚느라 가계 생활이 상당히 어려운 처지다. 남편 B씨(65세)는 이미 7년전 퇴직해 마땅한 수입도 없다. 매달 25일 은행 대출금 상환날짜가 공포로 느껴지던 A씨는 집을 연금으로 전환해 대출을 갚고 매달 연금도 받을 수 있다는 보도를 보고 눈이 번쩍 띄었다. 자녀들과 상의해 집을 상속하는 것이 아닌, A씨 부부의 노후 자금으로 활용키로 결정하고 내집연금에 가입하니 1억900만원에 달하는 대출금을 일시에 갚고 매달 38만원 가량의 연금도 받을 수 있게 됐다.

금융위원회와 주택금융공사가 지난 4월 25일 출시한 주택연금 상품 '내집연금 3종세트'가 출시 후 한달 만에 톡톡히 효과를 발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집을 연금으로 돌림으로써 노년층 가계 부채를 해결하고 생활자금도 마련하는 '일석이조'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금융위가 25일 공개한 내집연금 3종세트 1개월 가입 실적을 보면 하루 평균 주택연금 가입신청은 총 1605건으로 전년대비 3배 증가했고, 상담은 7286건으로 같은 기간 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60세 이상 노년층의 주택담보대출 상환용 주택연금(내집연금 1종)은 한달간 182건의 가입이 이뤄졌다. 가입자는 평균 2억9900만원인 주택으로 주택연금에 가입하면서 일시인출을 통해 기존 주택담보대출 1억900만원을 상환하고 매달 37만6000원의 월지급금을 수령받았다.

금융위 측은 "1종 상품의 경우 주택연금으로 전환될 주택담보대출 전체 잔액은 약 199억원(신청액 기준)"이라며 "60세 이상 고령층 부채 감소라는 정책목표를 효율적으로 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4050 계층이 가입할 수 있는 주택연금 사전예약 보금자리론(내집연금 2종)의 경우 한달 동안 2110건의 가입이 이뤄졌으며 가입 규모는 약 2628억원(신청액 기준)에 달했다. 가입자 평균 연령은 48.6세로 평균 2억7900만원 짜리 주택을 구입(또는 대환)하면서 1억2500만원의 대출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기존 일시상환·변동금리 대출에서 보금자리론으로 전환한 규모는 약 945억원(신청액 기준)이다.주택가격이 1억5000만원 이하인 저소득층에 제공하는 우대형 주택연금(내집연금 3종)은 평균 74.9세로 비교적 고령층 가입자가 많았다. 평균 1억700만원 짜리 주택으로 주택연금에 가입하고 일시인출금액 평균 398만원 사용했으며 매월 43만5000원을 수령했다.

금융위 측은 "내집연금 3종세트를 통해 가계부채의 질적 구조를 개선하고 특히 노년층의 부채 해결과 노후자금 확보를 동시에 이뤄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강은성기자 es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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