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는 26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국산의 힘 종자 지원 기금'을 조성하고, 로열티 없이 국내 개발 작물을 재배하고 있는 농가들을 대상으로 종자 구입 비용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반기별로 국산 종자 한 품목을 선정한 뒤, 해당 작물을 재배하고 있거나 재배할 계획이 있는 우수 농가를 선정해 기금을 지원한다. 지원 금액 규모는 '국산의 힘' 연간 매출액의 1%로, 올해 국산의 힘 예상 매출 400억원을 기준으로 했을 때, 약 4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종자 기금을 지원받은 농가에서 생산한 작물을 '이마트 국산의 힘' 상품으로 판로를 열어줌으로써 종자 구입 단계부터 판매 단계까지 생산자를 지원하는 국산 농산물 유통 구조를 확립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국내 종자 시장에서 외국계 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파프리카의 경우, 유럽계 종자 시장점유율은 100% 가까이 되며, 양배추와 양파의 일본계 종자 비율은 각각 80%에 달한다. 농촌진흥청이 지난달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5년 동안 우리나라가 외국에 지급한 농작물 로열티는 81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 수치는 2020년까지 7900억원 규모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마트 관계자는 "국산 개발 종자의 농가 보급률을 높이고 상품화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이번 종자 기금 지원에 나섰으며, 국산 종자의 시장 조기 진입을 통해 종자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국산의 힘 종자 지원 대상 1호 상품으로 국산 개발 파프리카 '라온 파프리카'(사진)를 선정했다. 라온 파프리카는 크기가 일반 파프리카의 4분의 1수준으로 작지만 당도가 높고 식감이 아삭아삭하다. 2013년에 처음 개발됐으며,지난해 국산의 힘 상품으로 선보이고 있는 품종이다.
회사는 향후 국산 종자 지원 기금을 통해 '대박나 온누리 양배추', '이조은플러스 K-star 양파', 신품종 배추 등과 같은 국내에서 개발된 우수 농작물을 중심으로 지원 품종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