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술시장에서 위작 여부와 작품 거래의 투명성에 대한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정부가 '빅데이터 활용'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나섰다.
22일 IT 업계와 예술계에 따르면 문화관광체육부 산하 재단법인 예술경영지원센터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빅데이터를 활용한 미술시장 거래 투명성 확보 방안을 추진한다.
지난해부터 센터가 운영하는 한국미술시장 정보시스템(K-ARTMARKET)에 빅데이터 활용사업을 시범적으로 적용했으며, 이를 평가·분석해 올해부터 본격적인 활용에 나설 방침이다. 지난해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정보를 공유하면서 거래 정보도 상당수 확보했고, 이를 현황 보고서 작성에도 반영하기 시작했다.
그 동안 국내 미술계는 작품 거래 과정이 불투명하다는 지적 속에 투명성 확보 없이는 시장 자체가 유지되기 어렵다는 고민이 거듭돼왔다. 특히 고위층의 세금 탈루나 뇌물 공여 등의 수단으로 인식된 측면이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져왔다. 한 예술계 인사는 "올해 들어 천경자 화백 작품의 위작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조영남씨 사건도 등장하면서 투명성 확보를 위한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력한 방안은 금융권에서 사용하는 이상거래방지시스템(FDS)처럼 일반적인 거래형태를 벗어나는 건에 대한 분류와 이에 대한 추가조사를 비롯해 본인의 거래 여부에 대해 부인하는 것을 방지하는 부인방지 시스템 등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미술시장의 전체적인 현황과 흐름을 파악해 앞으로의 발전 방향에 대한 전략 모색 등 통찰력 제공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 상반기 중 계획안을 수립해 연내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이 밖에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한 홈페이지도 개발하는 등 미술품 거래 시장에 대한 관심 증대와 활성화 방안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한 IT 업계 관계자는 "미술품 거래 시장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이 가능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