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임료 추락 … 1000억대 영업손실

[디지털타임스 양지윤 기자] 해운업 불황으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양대 국적선사가 올 1분기 나란히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한진해운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5928억원, 영업손실 1157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은 2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당기순손실은 2611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현대상선도 이날 연결기준 매출액 1조2214억원, 영업손실 163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1분기에 비해 매출액은 18%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3억원에서 적자폭이 확대됐다.

두 회사의 실적이 악화한 것은 세계 경기 침체로 인한 물동량 감소로 운임료가 역대 최저점을 기록하는 등 해운업황이 극도로 부진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상하이와 유럽 간 컨테이너 평균 운임은 지난해 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당 700~1000달러 수준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일부 기간을 제외하고 TEU당 200~300달러로 바닥권을 형성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해운업황이 역대 최악의 상황으로 지속되며 해운물동량 정체현상으로 지난해 4분기 이후 해상운임이 지속적으로 하락했다"면서 "올해 2분기는 컨테이너부문이 계절적 성수기로 접어들면서 해상운임도 점차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해운 관계자 역시 "컨테이너 부문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운임하락과 수급 상황 등의 악화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이 감소하고,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섰으나 올 2분기부터는 성수기 효과에 힘입어 운임이 회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 거대 해운사들 역시 선복량(화물 적재량) 공급과잉과 물동량 감소에 따른 컨테이너 운임의 폭락으로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전 세계 1위 해운사인 덴마크의 AP 묄러-머스크의 1분기 순이익은 2억11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6% 감소했다.

중국의 대형 국영 해운사 코스코(시장점유율 4위) 역시 올 1분기에 1440만달러의 적자를 내며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싱가포르의 넵튠오리엔트라인은 1분기에 1억510만달러의 순손실을 냈다.

양지윤기자 galil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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