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1분기 출하량 62% ↑
2세대 기업 '오포·비보' 부상
세계시장 위축속 중저가 공략


세계 스마트폰시장 성장세가 주춤해진 사이, 중저가를 앞세운 중국 제조사는 오히려 성장세가 확대되고 있다. 화웨이와 샤오미에 더해 오포, 비보 등 '2세대' 중국 제조사까지 세계시장으로 보폭을 넓히며 중국 스마트폰 '공습'은 한층 더 거세질 전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중국 스마트폰 기업들이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활약이 뚜렷해지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으로 화웨이는 세계 스마트폰시장 부동의 '2강 체제'였던 삼성과 애플이 주춤해진 사이 틈새를 파고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 1분기 화웨이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2800만대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62%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삼성(7900만대)과 애플(5100만대)이 전년동기보다 각각 4%, 16%의 출하량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과 비교해도 두드러졌다. 화웨이는 중국 본토 중심에서 벗어나 유럽, 북·중남미 등으로 판로를 본격적으로 넓히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에는 중국의 전통 강자인 화웨이, 샤오미, 레노버 등 익숙한 기업들에 이어 2세대 제조사로 불리는 오포, 비보 등 신흥 제조사들이 빠르게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오포의 올 1분기 출하량은 1900만대를 기록해, 전년동기보다 164% 증가했다. 지난 2014년까지만 해도 사실상 세계 시장에서 별다른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던 이 회사는 불과 2년새 2000만대에 육박한 분기별 출하량을 보였다. 출하량 기준 세계 스마트폰 제조사 순위에서도 화웨이에 이어 4위까지 꿰찬 상태다. 중국 본토는 물론 인도, 호주, 베트남, 동남아시아 등 지역으로 판로를 크게 늘렸다.

또 다른 2세대 제조사인 비보도 올 1분기 150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 전년동기보다 130% 증가세를 기록했다. 비보 역시 인도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반면 화웨이와 함께 중국 제조사 1~2위를 기록했던 샤오미는 출하량이 전년 같은 분기보다 27% 감소했으나 1100만대의 출하량 기록, 꾸준히 1000만대~2000만대 수준의 분기별 출하량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중국 제조사의 활약은 올 들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20% 가까이 줄어든 상황에서 일궈낸 것이어서 주목된다. 고급 제품 중심이던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축이 최근 중저가보급형으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동남아 등 지역을 위주로 저가 전략을 내세우고 있는 중국 제품의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한 업계 관계자는 "보급형 수요가 커지면서 중국 제조사가 가장 큰 수혜를 받고 있다"며 "화웨이 뿐 아니라 오포, 비보 등이 더 위협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어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세정기자 s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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