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공기업 해외투자 영향
지난달 국내 에너지 공기업의 해외직접투자 수요가 늘면서 외국환은행의 달러화예금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16일 발표한 '2016년 4월말 거주자외화예금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환은행의 달러화예금은 전달보다 34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지난달 말 기준 잔액은 516억8000만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정욱 한은 국제국 자본이동분석팀장은 "그동안 저유가 기조로 에너지 원자재 가격이 하락해 공기업들의 직접 투자 자금 수요가 거의 없었다"며 "최근 주요국의 양적완화 등으로 국제금융시장에서 증권 발행 여건이 좋아지면서 자금이 거주자 외화예금으로 흘러들어온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한국석유공사와 한국광물자원공사는 달러화 표시 채권을 각각 발행했다.

같은 기간 위안화 예금 잔액은 전달보다 22억5000만달러 감소해 잔액이 24억6000만달러밖에 남지 않았다. 이는 2013년 11월(41억7000만달러) 이후 2년5개월 만에 최소치다. 증권사와 수출 대기업들이 만기가 도래한 정기예금을 인출한 영향이 크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위안화 예금은 2014년 10월 217억달러를 기록한 이후 중국의 금리 하락과 위안화 약세 전망 등의 영향으로 꾸준히 감소해왔다.

유로화예금은 1억9000만달러 증가한 30억9000만달러, 엔화예금은 3월 말보다 7000만달러 증가한 35억9000만달러를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은행별로는 국내 은행이 520억7000만달러로 전달 말(500억2000달러)보다 20억4000만달러 늘었고 외국은행 국내 지점은 99억7000만달러로 5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예금주체별로는 각각 기업예금이 한 달 새 9억8000만달러, 개인예금이 4억9000만달러 늘었다.

지난달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총액은 620억4000만달러로 전달보다 14억7000만달러 늘었다. 지난 3월 71억달러 늘어난 데 이어 두 달 연속 증가세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및 국내에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이 은행에 예치한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문혜원기자 hmoon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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