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차 속도내는 GM… 하반기 볼트로 승부
과거 '마이링크' 주도 한국GM
최근 수입 판매거점 역할 그쳐
GM은 스마트카 개발 공격투자
자율주행 '캐딜락 CT6' 등 계획
공동프로젝트 없고 기술 공유만

한국GM은 올 하반기 중 주행거리연장형전기차(EREV)로 불리는 GM의 2세대 볼트(Volt)를 수입해 판매할 계획이다. 한국GM 제공
한국GM은 올 하반기 중 주행거리연장형전기차(EREV)로 불리는 GM의 2세대 볼트(Volt)를 수입해 판매할 계획이다. 한국GM 제공


한국GM은 올 하반기 중 주행거리연장형전기차(EREV)로 불리는 GM의 2세대 볼트(Volt)를 수입해 판매할 계획이다. 아래 사진은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경차 스파크에 탑재한 애플 카플레이를 지원하는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한국GM 제공
한국GM은 올 하반기 중 주행거리연장형전기차(EREV)로 불리는 GM의 2세대 볼트(Volt)를 수입해 판매할 계획이다. 아래 사진은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경차 스파크에 탑재한 애플 카플레이를 지원하는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한국GM 제공


■ 미래를 달린다, 스마트카

(3) 한국GM


[디지털타임스 노재웅 기자] 최근 국내 중형세단 시장에서 신형 말리부의 투입으로 쏠쏠한 재미를 본 한국GM이 올 하반기부터는 친환경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킬 카드를 꺼내 든다. 현재 미국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시장점유율 1위인 GM의 2세대 볼트(Volt)가 주인공이다. 그동안 소형 순수 전기차 쉐보레 스파크EV가 있었지만, 기아차 쏘울EV나 BMW i3 등에 밀려 전기차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던 한국GM의 존재감을 한층 끌어올릴 첨병 역할을 할 예정이다.



볼트는 소형 내연기관을 장착해 PHEV로 구분하지만, 주행거리연장형전기차(EREV)로 부르기도 한다. 일반적인 PHEV 차량이 30~50㎞ 내외의 주행거리를 갖춘 것과 달리 순수 전기차에 육박하는 80㎞ 거리를 엔진 가동 없이 운행한다. 1회 충전한 후 배터리에 저장한 전기에너지가 20% 이하로 떨어지면 자동으로 내연기관으로 전환해 최장 640㎞를 주행한다. 올 상반기 말리부가 내연기관차 시장에서 돌풍의 핵이었다면 하반기에는 볼트가 친환경차 시장에서 같은 역할을 해줄 것으로 한국GM은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전략차종의 투입을 통해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자 하는 한국GM의 전략은 나름대로도 훌륭하지만, 단순히 판매거점의 역할에만 그치고 있는 점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국내 자동차 산업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GM이 처음부터 단순히 본사에서 만든 차량을 가져와 팔기만 했던 것은 아니므로 최근의 행보가 더욱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다.

2012년 크루즈에 처음 탑재해 지금은 쉐보레 차량 대부분에 적용 중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마이링크'는 한국GM이 주도적으로 개발한 장치다. 당시 GM의 글로벌 협업 시스템하에서 마이링크 프로젝트 센터를 한국GM에 설치했고, 스마트폰과 차량 연동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본 국내 연구진이 스마트폰 화면을 차량에 설치한 화면에 띄워주는 장치를 만들어냈다. 커넥티드카 개발 초창기 텔레매틱스 분야에서 한국GM이 본사와 협업해 중추적인 역할을 한 셈이다.

하지만 현재는 친환경차나 자율주행차 등 스마트카 개발에 있어 글로벌 GM과 협업해 진행 중인 프로젝트가 없다.

이 같은 사실은 최근 GM이 스마트카 개발에 매우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과 대조해 상대적으로 떨어진 한국GM의 위상과 역할을 돋보이게 한다.

GM은 지난 2월 스마트카 분야 역량 강화를 위해 담당 분야 총괄팀을 신설했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벤처기업 크루즈 오토매이션을 10억달러(약 1조1700억원) 이상의 금액을 투자해 인수했다. 특히 자율주행 무인차 개발 분야에서 가장 적극적인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별도로 자율주행 기술 개발팀을 운영 중인 GM은 2017년까지 첨단 초음파 센서, 레이더, 카메라 및 GPS 시스템을 통합적으로 제어해 자율주행이 가능한 '슈퍼크루즈' 기술을 갖춘 캐딜락 CT6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또 내년 중 1회 충전 시 200마일 이상의 주행거리에 3000달러대 경쟁력 있는 가격을 갖춘 순수 전기차 볼트EV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GM 관계자는 "GM의 기술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만큼 과거 국내 최초로 애플 카플레이를 스파크에 적용, 커넥티드카 시장에서 한발 앞서 나가는 기회를 마련했던 것처럼 앞으로도 볼트 등 차세대 친환경차 및 커넥티드카를 통해 국내 스마트카 시장에서 새로운 원동력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노재웅기자 ripbir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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