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경제의 성장세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브라질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브라질 국내외 경제계에서는 브라질 국정 최고 책임자가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에서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바뀌면서 경제가 최악의 국면을 벗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브라질 경제가 내년에도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은 사라졌고 일부 금융기관은 2%대 성장을 점치기도 했다. 다국적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는 성장률 전망치를 마이너스 1.0%에서 0.5%로 높였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 메릴린치는 0.8%에서 1.5%, BNP 파리바는 0%에서 2%로 상향 조정했다. 이타우-우니방쿠와 브라데스쿠 등 브라질의 대형 시중은행들도 1.0∼1.5% 성장을 예상했다. 브라질의 유명 컨설팅 회사들이 제시한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0.5∼2.0%다.

그러나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하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브라질 경제가 침체를 벗어나는 데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1990년대 브라질 중앙은행 총재를 지낸 구스타부 로욜라는 "정치적 불투명성이 경제 주체들의 신뢰 회복을 더디게 하는 상황이 계속되면 브라질 경제는 2년 이상의 강한 침체를 겪을 수 있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무디스와 피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등 3대 국제신용평가회사들은 대통령이 바뀌어도 브라질 경제가 침체를 피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최소한 2018년까지 브라질 경제에 대한 전망을 부정적으로 진단했다.

브라질 경제는 지난해 마이너스 3.8%의 성장률을 기록해 25년 만에 최악의 실적을 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은 올해 72.9%에 이어 내년에는 75.4%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에는 92% 수준에 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테메르 권한대행이 재정 건전성 확보를 위해 정부지출을 과감하게 줄일 것이라고 밝혔으나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서영진기자 artjuc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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