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수 푸드테라피협회 회장
김연수 푸드테라피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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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게는 일 년에 두 번 봄과 가을이 체철이다. 봄에는 암꽃게가 알을 배어 맛있고, 가을에는 살 오른 수꽃게가 맛있다. 우리 민족은 예부터 꽃게를 좋아했다. 주로 게장이나 찜, 탕을 해서 즐겨 먹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런데 올 봄 꽃게는 구경조차 힘들 만큼 어획량이 대폭 줄었고 금값으로 치솟아 서민밥상에서는 귀한 몸이 되어버렸다. 아쉽지만 대신 가을의 풍어를 기대하며 꽃게 맛을 음미해 본다.

꽃게는 맛만큼 각종 효능도 뛰어나다. 영양적으로 꽃게는 대표적인 저열량 고단백 식품이다. 꽃게 100g당 70kcal로 단백질이 풍부한데 특히 양질의 아미노산 중심으로, 칼슘, 철분, 아연, 칼륨 등 무기질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또한 게 껍데기에는 요즘 항암식품으로 많이 연구중인 키토산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꽃게는 민간요법으로 많이 쓰여온 식품이다. 특히 홧병이 많은 한국인들에게 꽃게는 화가 뭉쳐 가슴이 치미는 듯한 증상을 풀어주는데 효과적인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타우린 성분 등이 풍부해 알코올분해 등에도 효과적이라서 꽃게탕이나 꽃게찜은 술안주로 곁들이면 좋은 음식이다.

봄철에 알이 많은 암케는 게장으로 담궈먹는 것이 맛있다. 아니면 미더덕과 콩나물, 미나리 등을 함께 넣어 만든 꽃게찜이나 꽃게탕으로 먹는 것도 맛있게 먹는 방법이다. 혹은 아이들에게 좀더 맛있게 먹이려면 마치 중국요리 깐풍새우처럼 간장, 생강술, 녹말, 올리고당, 후추 등으로 양념해 올리브유에 튀긴 깐풍꽃게가 입맛에 제격이다. 혹은 카레에 꽃게를 먹기 좋게 토막내 함께 끓여내도 아이들이 맛있게 먹을 수 있다. 꽃게는 손질시 배 부분에 이물질을 칫솔 등을 이용해 깨끗이 제거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냉동꽃게는 손질에 더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싱싱한 꽃게는 비린내가 잘 안나지만 만약 꽃게 비린내가 꺼려진다면 된장을 넣은 팔팔 끓는 물에 꽃게를 잠시 담가두거나 레몬을 얇게 썰어 냄비 밑에 깔고 요리를 하면 비린내를 크게 줄일 수 있다.

개중에는 꽃게를 구입할 때 얼핏 봐선 암컷과 수컷의 구별을 못하겠다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방법은 간단하다. 꽃게를 뒤집어 배딱지를 보면 암컷의 배는 둥글고 넓은 반면 수컷 배는 작고 뽀족한게 특징이다.

한편 꽃게와 궁합이 잘 맞는 음식은 해독작용이 있는 알칼리성 식품인 미나리다. 꽃게를 고를 때는 탄력 있고 묵직한 것이 좋으며 발에 힘이 있는 꽃게가 맛있다.

오월 이런저런 가족 나들이가 많은 이 즈음 별미 음식으로 꽃게탕 꽃게찜을 추천한다. 서울에서도 맛볼 수 있으나 바닷 바람도 쐴겸 강화도 쪽으로 향하면 꽃게 별미집들이 즐비하다. 강화대교를 지나 전등사와 마니산 자락을 휘둘러 외포리를 조금 못미치는 곳에 위치한 꽃게찜 집들의 레시피는 얼추 비슷하다. 늙은 호박과 배추, 감자를 푸짐히 썰어넣고 된장과 고추장으로 얼큰히 맛을 낸 꽃게찜 그 자체 행복한 밥상이다.

◇맛있는 꽃게탕 만들기 레시피

재료:꽃게 2마리, 모시조개 7-8개, 애호박, 풋고추, 양파조금, 다진마늘 1/2큰술, 소금 1작은술, 청주 1큰술

육수: 다시마 끓인물 5컵, 물 3컵

만드는 법

1. 꽃게는 게딱지를 떼어내고 집에서 안쓰는 치솔로 쓱쓱 문질러가면서 깨끗이 씻은 후 게발의 끝부분을 잘라내고 먹기 좋은 크기로 토막을 내준다.

2. 풋고추는 깨끗이 씻어 어슷썰기해 씨를 빼고,

3. 양파는 굵직하게 썰고 호박은 반달로 도톰하게 썰어 놓고,

4. 냄비에 육수를 충분히 끓이고,

5. 다진 마늘, 양파, 호박, 풋고추를 넣어 다시 한번 더 끓인 후 꽃게를 넣고 다시 끓인 후 소금간하면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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