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노재웅 기자] 미국 테슬라모터스의 모델3(사진) 사전계약 열풍이 자칫 '계약 불이행'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테슬라가 모델3의 차량 설계조차 마치지 못한 것이 밝혀지면서, 내년부터 고객에 차량을 인도하겠다던 약속을 지키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혹이 불거지면서다.
12일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증권 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분기별 재무보고서를 통해 모델3의 디자인과 설계를 아직 완료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테슬라 모델3는 지난달부터 사전계약에 돌입, 한 달여 만에 40만대 이상 계약을 올리며 전 세계적인 흥행 돌풍을 일으킨 전기차다. 공개 당시 3만5000달러(약 4000만원)대의 공격적인 가격에 한 번 충전으로 약 346㎞를 달릴 수 있는 제원으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단 번이 사로잡았다. 문제는 이 차를 내년부터 고객에게 인도하겠다는 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호언이 거짓말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이다.
테슬라는 또 차량 설계 미완성과 함께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의 확장 계획도 아직 진행 중이고, 모델3용 부품의 조달 및 생산 일부도 미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미국의 주요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가 모델3의 설계 작업을 끝내고 부품 공급업체를 확보한 뒤 1년 반 만에 차량을 발매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테슬라는 앞서 모델S와 모델X를 출시하면서도 약속했던 기한을 넘긴 바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테슬라가 모델3의 출시 일정을 빨리 발표한 이유가 자금 조달을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하고 있다. 테슬라는 모델3의 사전 주문을 받으며 구매자들에게 1000달러의 예치금을 요구했다. 한편 테슬라는 이날 올해 1분기 2억8227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엘론 머스크 CEO는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최근 2018년까지 공장의 연간 생산가능 대수를 50만대로 늘리겠다고 밝힌 계획을 앞당겨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